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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신동빈 장남 신유열, 일본 롯데 입사

컬럼비아대-노무라 증권 근무
아버지와 같은 34세에 입사..3세경영 본격화?

 

[FETV=김윤섭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씨가 최근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구체적인 직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사급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3세 경영 체제 준비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롯데 오너가의 재판이 마무리됐고 올해 초 신 명예회장의 타계 후 신동빈 회장의 ‘원톱’ 체제가 공고해져 3세 경영수업을 시작할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씨는 올해 상반기 일본 롯데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신씨는 1986년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은 뒤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신동빈 회장과 같은 궤적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34세 나이로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승계를 시작한 것을 볼 때 신씨가 올해 롯데그룹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신 회장도 일본에서 대학(아오야마 가쿠인대)을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받았다. 이후 신 회장은 노무라증권 런던지점과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재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한국 롯데 경영에 본격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했다.

신씨가 롯데그룹 3세 경영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병역의무와 국적 변경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신 회장은 일본과 한국 이중국적 상태에서 일본 국적을 포기했지만 신씨는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 국적 회복절차를 밟아야 한다.

2009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르면 만 38세 이후에 병역이 면제된다. 따라서 신씨는 병역이 면제되는 2024년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씨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한국어 구사능력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의 경우 만 41세였던 1996년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당시는 만 40세부터 병역이 면제됐다. 병역 의무에서 벗어난 후 이듬해인 1997년 롯데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합류했다.

 

신 씨는 올 초 조부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입국해 영결식에서 명패를 들어 주목받았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지난 주말 약 두달만에 입국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현재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있고, 특히 내년 전략 수립을 위한 그룹 연말 정기 인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