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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의선의 현대기아차 세단이 먹여 살린다"

그랜저 1분기 판매 누적 3만대 돌파, 현대차 중 최다
G80·K5·아반떼 등 신모델 고른 인기, SUV 판매는 전년比 하락세
“과감한 디자인 개선으로 고객 사로잡아…SUV 라인업 연식변경 도래도 원인”

 

[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세단 신모델들이 코로나19발(發) 내수 시장 침체에도 불구, 일제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한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지배하던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더 뉴 그랜저’는 1분기 누적 판매량이 3만대를 넘어섰다. 또 제네시스 G80·기아 K5·현대 아반떼 등 전(全) 브랜드의 다양한 신차들이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와 달리 혁신적으로 개선된 디자인이 고객들을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반면 SUV 모델들은 대부분의 라인업에서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모델은 그랜저, K5 등의 주력 세단이다. SUV 판매량은 예전에 비해 다소 부진했다.

 

그랜저는 올해 들어 벌써 3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1분기 그랜저 내수 판매량은 전년 누계 대비 18.3% 상승한 3만3500대다. 이는 제네시스를 합한 전체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많은 누적 판매량이다. 1분기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6341대에 달해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또한 반영했다.

 

기아 K5는 전년 누계 대비 무려 115.8% 오른 2만590대가 판매됐다. 이중 택시 모델 등으로 판매중인 JF 모델이 1324대였으며 일반 모델중 하이브리드는 1251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K5는 지난 2월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선정한 ‘2020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출시 후 성능·디자인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대표 모델 G80이 지난달 출시 하루 만에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육박하는 2만2000건 이상의 계약을 달성했고 ‘첫 차’의 대명사인 아반떼도 절치부심 끝에 이달 7세대 새 모델을 출시, 1만6849건의 사전계약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아반떼는 이전 모델 대비 전폭을 넓히고 전고를 낮춰 날렵한 인상을 구현했으며 준중형차지만 중형차 이상 급의 각종 안전 및 편의사항이 꼼꼼히 장착됐다. 이렇듯 브랜드를 막론하고 현대·기아차의 세단 판매량이 쾌조를 보이는 것에 비해 SUV 차종의 판매는 주력 세단보다 다소 저조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코나가 5.6% 하락한 8300대, 투싼은 40.8% 하락한 5912대, 싼타페는 46.2% 하락한 1만1970대, 팰리세이드는 22.0% 하락한 1만484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니로가 6.9% 하락한 5355대, 쏘렌토가 42.5% 하락한 7703대 등이다.

 

이같은 SUV의 판매 적체 현상은 올 하반기 이후 주력 차종의 신모델 출시가 예정되면서 기대 심리에 따른 수요층의 구매 유예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투싼 풀체인지, 싼타페·코나 부분변경, 팰리세이드 연식 변경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다소 ‘반사이익’을 얻은 세단 판매 호조가 계속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단은 그간 ‘답답하고 고루한 차’라는 이미지 탓에 한동안 SUV에 밀렸다”며 “최근 나오는 세단은 과감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택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