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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 40%↑" 한국GM 봄 기지개 켠다

3월 내수 판매 전년 동월 대비 39.6% 증가…완성차 5사 중 상승폭 최다
트레일블레이저, 스파크 제치고 ‘최고 효자’ 등극…차질 없는 공장 가동도 ‘모범’
수출 감소 회복·신차 효과 지속 여부가 향후 실적 관건

 

[FETV=김창수 기자] 한국GM이 신차 효과에 힘입어 3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3월 국내 완성차 브랜드중 최다 상승폭이다. 특히 지난 1월 내놓은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레일블레이저가 3000대 이상 팔리며 경차 스파크를 제치고 ‘최대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저조한 판매 실적으로 곤혹스러워하던 지난해 상황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 한국GM은 총 41만7226대의 판매량을 기록, 전년 대비 9.9% 감소한 모습을 보이며 완성차 5사 중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절치부심한 한국GM은 지난 1월 국내 개발진이 주도해 만든 야심작 트레일블레이저를 선보였다. 출시 때부터 강렬한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주목받은 트레일블레이저의 ‘신차 효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3월 한 달 한국GM은 내수 8965대, 수출 2만8953대로 총 3만791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 판매량(8965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6% 증가한 것으로 국내 완성차 5사 중 최다 상승폭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내수 실적 중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이 3187대로 모델 중 최다를 차지했다. 지난달까지 단일 모델 판매량 1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스파크(2551대)보다도 600대 이상 많다. 이 밖에 대형 SUV인 쉐보레 트래버스도 전월보다 121.7% 증가한 532대가 판매돼 역대 월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코로나19 여파에도 특별한 생산 손실 없이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GM 본사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미국 GM 본사가 주최하는 코로나19 대응 글로벌 컨퍼런스콜에서는 전 세계 GM 해외법인 경영진들이 참석해 한국GM의 사례를 경청하고 있으며 한국GM 사내 부속 병원 원장까지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한국 정부와 한국GM의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오랜만에 기지개를 켠 한국GM의 ‘봄날’이 더욱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수출 실적 강화와 신차 효과 지속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3월 한국GM은 총 2만8953대의 수출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2만3148대)에 비해선 25.1% 늘었으나 전년 동기(3만6576대)보다는 20.8% 감소한 수치다. 미국 GM은 상반기 중 미국 시장에 트레일블레이저를 수출 할 계획인 가운데 코로나19가 북미에 뒤늦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출시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시장에서의 트레일블레이저 ‘신차 효과’가 더욱 탄력을 받을 지도 지켜봐야 한다. 경쟁자로 꼽히는 르노삼성의 쿠페형 SUV XM3는 3월 말까지 1만7000대가 넘는 누적 계약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존의 강자인 기아차 셀토스,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등과 함께 소형 SUV 시장의 지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는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해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고객을 최우선에 두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