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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한동환·김남규·김우찬...금융권서 뜨는 '학성고' 출신

 

[FETV=유길연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학성고’ 출신들이 주목 받고 있다. 금융지주, 은행,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에서부터 금융감독기관까지 울산 학성고를 졸업한 인사들이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성고는 울산시 남구에 있는 공립 고등학교로 1969년 개교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를 추천했다. 권 내정자는 1963년생(만 57세)으로 학성고,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 금융권에 발들 들였다. 이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으로 출범한 우리은행에서는 미국 워싱턴 지점 영업본부장,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지주 홍보실장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덕분에 여러 분야에 걸친 풍부한 네트워크를 가졌다는 평가다. 은행권을 포함해 금융당국, 정부, 정치권에도 여러 인맥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은 최근 파생결합상품(DLF)사태로 금융당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인맥을 가진 권 내정자가 필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권 내정자는 투자금융(IB) 전문가로도 평가받는다. 짧은 기간 동안 IB 업무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기 때문에 우리은행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우리은행 IB그룹 부행장을 맡아 그해 12월 우리PE 대표에 깜짝 발탁됐다. 1년도 안된 기간 IB부문에서 인정을 받을 만큼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동환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 겸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총괄(CDIO) 전무도 학성고를 졸업했다. 1965년생인 그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한 부행장은 국민은행 전략기획부장, 미래채널그룹 상무, 디지털금융그룹 상무, K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현재 KB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와 함께 내놓은 알뜰폰(MVNO) 서비스인 '리브엠(Liiv M)' 도 디지털 전환 작업의 일환이다. 한 부행장의 전략 아래 국민은행은 ‘통신업을 영위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의 김남규 부대표가 학성고 출신이다. 그는 KCGI의 파트너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준법책임자를 겸하고 있다. 김 부대표는 학성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법무대학원에서 금융법을 전공했다. 

 

김 부대표는 사법시험 44기로 삼성그룹에서 경력을 쌓았다. 삼성전자 법무실 수석 변호사와 삼성 메디슨 및 에스원 준법경영팀장을 맡았다. 그는 최근 오너 간 경영권 문제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한진그룹에 대한 KCGI의 법률·전략 대응을 전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에는 김우찬 금융감독원 감사가 학성고를 나왔다. 금감원 감사 자리는 '금융경찰'이란 불리는 금감원 내부를 감시하는 막중한 자리로 불린다. 1960년생인 김 감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사법고시 30회에 합격해 법률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청주지검, 부산지검, 서울 서부지검 등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이후 1998년부터 대구지법, 서울고등법원 ,서울지법 판사를 역임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3월까지는 국민은행 사외이사(감사위원장)를 지내 금융권과 인연을 맺었다. 2016년 4월부터는 법무법인 동헌 대표변호사도 맡았다.

 

이 밖에도 우영웅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대표적인 학성고 출신의 금융권 인사다. 우 전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부산대 경영학과, 일본 와세다대 국제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신한은행에 입사한 뒤 영업추진부장과 대기업본부장, IB 본부장, 그룹 기업투자금융(CIB) 부문 담당 경영진을 맡았다. 신한지주에서 전략기획팀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우 전 부사장은 그룹의 대표적인 전략기획 전문가로 통했다. 그는 통상 2년을 지내는 신한은행 부행장보 재임 1년 만인 지난 2016년 말 부행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또 1년 후 신한금융 부사장으로 이동해 파격인사로 회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