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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롯데, 백화점·마트 매장 30% 폐점 ‘대수술’…구조조정 신호탄?

롯데쇼핑, 오프라인 점포 200여개 정리…이마트는 전문점 59개 축소

 

[FETV=김윤섭 기자] 온라인으로의 소비트렌드 편화, 정부의 규제 등으로 지난해 힘든 한해를 보낸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1위 유통기업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실적이 부진한 점포 200여곳의 문을 3~5년내 닫는다고 13일 밝혔다. 전체 점포의 30%를 폐점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의 대규모 매장 폐쇄가 국내 유통업계의 구조조정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날 오프라인 점포 700여개 중 성과가 나지 않는 비효율 점포 200여개를 정리한다고 발표했다.단연 가장 큰 요인은 실적 부진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 4279억원, 매출 17조6328억원을 냈다. 각각 전년보다 28.3%, 1.1% 줄었다. 특히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해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롯데쇼핑이 20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폐점하기로 결정하면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약 7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셈이다.

 

롯데쇼핑 측은 "점직적인 구조조정이며 폐점되는 점포의 인력은 인근 점포로 재배치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200개 점포 인력을 모두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에서는 구조조정 바람이 곧 다른 유통업계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도 최근 ‘돈 안되는’사업을 접고 수익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 연간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대비 67.4% 줄어든 1507억원, 매출액은 11.8% 증가한 19조 6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4분기 적자전환했다.

 

이에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이 좋지 않은 사업은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먼저 문을 닫는 곳은 ‘삐에로 쇼핑’이다. ‘부츠’, ‘일렉트로마트’ 등 다른 브랜드도 효율이 낮은 점포 문도 닫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익성이 나지 않는 매장은 효율화 하고, 845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면서 “올해 기존 점포의 30% 이상 리뉴얼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 부문을 대폭 개선하고, 노브랜드 등 초저가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오프라인 업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데에는 온라인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크게 작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후 최대치다음식서비스(84.6%), 음·식료품(26.1%), 화장품(25.0%), 가전·전자·통신기기(24.6%)를 비롯한 모든 상품군에서 증가했다.

 

특히 배달음식 주문 등 음식서비스 영향이 컸다. 지난해 배달음식 주문 등 '엄지족'이 이용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9조1045억원으로 전년보다 90.5% 급증,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음식서비스 전체 거래액(9조7365억원)에서 93.5%를 차지한다. 모바일로 쿠폰을 선물하는 e쿠폰서비스 온라인 거래액도 57.6% 증가했다. 모바일 역시 68.1%나 늘었다.

 

지난해 '직구'를 뜻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6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전년 대비 EU(38.5%), 중국(30.4%), 미국(13.2%) 등 모든 국가에서 늘었다.

 

출점규제와 의무휴업일 등의 규제도 오프라인 유통업체에게는 타격이다.  지난 2012년 강화된 유통산업발전법상 3000㎡ 이상 면적을 가진 대형마트는 영업시간 제한(오전 0~10시), 의무 휴무일 지정(공휴일 중 매월 2회) 등의 규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