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안다정 기자]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제추행 및 강간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자신의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를 성폭한 혐의와 2017년 2∼7월 자신의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여비서를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듬해인 2018년 1월 가사도우미도 김 전 회장을 고소했으나 그는 6개월마다 체류 기간을 연장하며 미국에서 지내면서 경찰 수사를 피했다.
그러나 경찰이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를 내린 데 이어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하는 등 압박하자 2년 3개월 만인 지난 23일 귀국과 동시에 붙잡혀 구속됐다.
김 전 회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