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043/art_15718941701485_ac08fb.jpg)
[FETV=김창수 기자] 정의선의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를 맞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판매량은 1년전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늘어나는 등 현대차가 실속을 챙겼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현대자동차는 3분기 매출액 26조9689억원, 영업이익 378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판매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4% 늘어나면서 상당한 호실적을 예상했다. 하지만 쎄타2 엔진과 관련해 60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발생되면서 실제 영업이익은 19.0% 증가에 그치는 등 기대치에 조금 못미쳤다.
24일 현대차는 3분기는 판매 110만3362대, 매출액 26조9689억원(자동차 20조621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3478억원) 영업이익 37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33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소폭 줄어든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6만332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 지속, 인도 시장 산업수요 위축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한 94만4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부분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68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9.0% 늘어난 4조499억원을 나타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043/art_15718951328468_a0073b.jpg)
그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37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0.2% 포인트 상승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4%, 50.5% 늘어난 4290억원, 460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판매 322만9669대, 매출액 77조9223억원, 영업이익 2조4411억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제고 및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미국 집단 소송 화해를 추진했다. 관련 비용에는 기존 실시 중인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캠페인 확대 적용 등 선제적 품질 관리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우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제품 믹스 개선,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및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지며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