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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차시장 달구는 ‘SUV大戰’ 관전 포인트는?

쉐보레 트래버스 발표에 벤츠 더 뉴 GLE·기아 모하비 가세
제네시스 GV80도 출격대기…'SUV 흥행=업체 실적' 이어가나

 

[FETV=김창수 기자] 자동차 업계가 앞다퉈 대형·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들을 출시하며 침체된 국내 자동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대세로 자리 잡은 SUV 모델들을 점차 크고 고급스럽게 내놓으며 ‘럭셔리 SUV’ 붐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가 SUV에 주력하는 이유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SUV가 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 75만5037대 가운데 SUV 비중(RV·픽업트럭 포함)은 절반에 가까운 48.8%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 메르세데스-벤츠, 쉐보레, 기아차, 제네시스 등이 ‘핫’한 SUV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 1위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3일 프리미엄 SUV ‘더 뉴 GLE’를 공식 출시했다. GLE는 1997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자사 SUV 라인업 중 가장 사랑받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GLE 450 4MATIC 가솔린 모델과 GLE 300d 4MATIC 디젤 모델을 먼저 선보인다. 두 모델 모두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강력한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겸비했다. 더 뉴 GLE 450 4MATIC에는 3.0리터 트윈터보 차저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367마력과 최대 토크 51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한국지엠도 하반기 SUV ‘트래버스’로 침체된 내수시장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고배기량에서 나오는 힘과 광활한 공간 등 전형적인 미국 SUV의 강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651ℓ며 3열 시트 접이 시 1636ℓ,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시 최대 2780ℓ까지 늘어난다. 더불어 러기지 플로어 아래에 90.6ℓ의 대용량 언더 스토리지까지 확보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파워트레인은 6기통 3.6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로 구성해 최고 314마력, 최대 36.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5링크 멀티 서스펜션으로 정숙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기아차도 9월 중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한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30mm, 전폭 192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2,895mm다. 웅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 캐릭터라인으로 선 굵고 기품 있는 외장 이미지를 만들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국산 동급 유일의 V6 3.0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260 PS, 최대토크 57.1 kgf·m의 성능을 갖췄다. 전자식 4WD와 함께 다양한 노면 주행 환경에서 적합한 차량 구동력을 발휘하는 ‘험로 주행 모드(터레인 모드)’도 기본 적용됐다.

 

 

제네시스도 ‘GV80’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4일 한 매체는 GV80의 시험양산이 10월 셋째 주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11월 중순 예상되는 공식 출시시점에 앞서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서는 것이다. GV80은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며 라인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상태다. 초도 양산 물량은 2000대 수준이다.

 

GV80은 현대차그룹이 총력을 기울인 모델이라는 점에서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판매반등을 이끌어 낼 비장의 무기로 손꼽힌다.

 

GV80은 제네시스의 새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에 스스로 차선변경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보조 2단계 기능인 HDA II를 탑재하는 등 첨단 기술을 집약했다. GV80은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3.0리터 직렬 V6 엔진을 장착해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SUV 비중이 절반에 달할 만큼 영향력이 높아졌다”며 “하반기 줄줄이 출시되는 신형 SUV의 성공 여부가 자동차업체 올해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