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유길연 기자]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가 실적 향상과 재무건전성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자본비율(NCR)은 991.98%로 지난해 말(676.52%)에 비해 315.46%포인트 올랐다. 이는 47%에 달하는 상승률로 8개 대형증권사에서 가장 빠르게 올랐다. 증권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리츠증권의 실적 고공행진으로 인해 영업용순자본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수치를 필요유지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을 백분위로 표시한다. NCR은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등 부동산 금융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총위험액은 늘었다. 지난해 말 1조3769억원이었던 총위험액은 올 상반기 1조7340억원으로 약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의 영업용순자본은 더 빠르게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영업용순자본은 3조693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4% 늘었다.
메리츠증권은 최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작년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넘기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28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으로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자기자본)는 3조6308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4731억원)에 비해 1577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에서 고정자산 등의 차감비율을 뺀 수치인 영업용순자본도 덩달아 크게 증가했다.
업계는 메리츠증권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동시에 호실적으로 내면서 재무건전성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NCR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부동산PF를 중심으로 한 투자금융(IB)부문의 역량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높은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본다”며 “특히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부실이 적으며 레버리지비율이 아직 낮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