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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LGD, 車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출하 첫 세계 1위

1분기 600만대 돌파…매출 점유율은 23%로 압도적 선두

 

[FETV=박광원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에 전세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처음 출하량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초 '비상경영' 선언 이후에도 글로벌 경쟁 심화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선전을 거듭하면서 위기탈출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총 3629만3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034만2000대)보다 10.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1년 전보다 32.5%나 증가한 608만대로, 16.8%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580만대·16.0%)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처음 1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JDI가 18.2%의 점유율로, LG디스플레이(11.4%)를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섰으나 이후 계속 격차가 줄어들더니 결국 올들어 1·2위 자리를 서로 주고받았다.

 

이어 중국 톈마(天馬)(514만9천대·14.2%)와 대만 AUO(475만9000대·13.1%), 대만 이노룩스(414만4000대·11.4%) 등이 '톱5'에 들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34% 늘어난 4억1380만달러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매출 점유율은 1년 만에 14%에서 23%로 더 높아졌다.

 

JDI가 2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위를 차지했고, AUO가 2억30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계기판과 센터패시아(컨트롤 패널 보드) 등이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면서 5인치 이상 패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LG디스플레이가 TV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5인치 이상 패널 시장을 주도한 데 이어 전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출하량 선두를 차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넓은 시야각을 가능하게 하는 'IPS(평면 정렬 스위칭)'와 터치의 정확성을 높인 '인터치(in-TOUCH)' 등 독자 개발한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현대·기아차, 다임러 벤츠, BMW,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쉽게 불이 붙지 않는 '난연(難燃)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안전성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와 IT 융합이 가속화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새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되면서 최근 어려운 시장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