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623/art_15595593094418_b16e4d.jpg)
[FETV=김윤섭 기자] 올해 5월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의 실적이 66만4200대 판매로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은 쏘나타 등 인기차종의 선전으로 보합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출이 크게 감소폭을 키웠다.
3일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에 따르면, 5개사의 올해 5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한 53만481대로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으며, 내수는 전년동월과 비슷한 13만3719대로 제자리걸음했다.
수출에서는 한국GM을 제외한 4개사가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쌍용차의 5월 수출은 전년비 31%의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시장에선 현대차는 쏘나타, 팰리세이드 등 인기 차종의 선전으로 전년비 9.5% 늘어난 6만7756대를 판매했으며, 쌍용차도 코란도 등 신차 효과로 세달 연속 1만대 판매를 유지했다.
내수시장에서 뚜렷한 신차가 없었던 기아차는 4만3000대 판매로 8.6% 감소했으며 노사 갈등으로 내수시장 이미지 회복이 시급한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12.3%, 16.5% 감소한 6727대, 6130대 판매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는 318만46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다. 내수 누적 판매는 63만74대로 작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255만3578대로 작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 현대 신형 쏘나타…3년 6개월만에 베스트셀링 탈환
현대차 는 5월 국내 6만7756대, 해외 28만975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5만751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9.5% 증가, 해외 판매는 11.0%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신형 쏘나타를 비롯해 그랜저, 싼타페 등 주력 차종의 인기가 판매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 3월 출시한 신형쏘나타는 이달 1만3376대 팔리며 그랜저를 제치고 3년 6개월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현대차는 5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0% 감소한 28만9759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 감소의 경우 중국 및 터키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현대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623/art_1559559445896_e21352.jpg)
▲ 기아차, 수출 내수 동반부진…모델 노후화 ‘뚜렷’
기아차 는 올해 5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3000대, 해외 19만605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23만90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 8.6%, 해외 판매 2.2%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3만942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K3(포르테)가 3만941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4932대로 뒤를 이었다. 내수 시장에서 기아차는 출시를 앞둔 SP2(소형 SUV), 모하비, K7 부분변경 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 쌍용차, 국내 3위 굳히기…3달 연속 1만대 판매 돌파
쌍용차는 올해 5월 내수판매 1만대를 넘어서며 세달 연속 '내수 1만대'를 달성하면서 국내 3위 위치를 굳히는 모양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1만106대, 수출 2232대(CKD 포함) 등 총 1만2338대를 판매했다. 수출 라인업 개편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 여파로 전체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지만, 신차 출시에 따른 내수판매 확대로 올 1~5월 누적판매량은 전년대비 9.8% 증가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5월 내수판매는 코란도는 물론 티볼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를 기반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늘었다.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달 3977대 판매되며 올해 월간 최다 판매실적을 올렸다. 라인업 개편이 진행 중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9% 급감했다. 쌍용차는 주력차종 코란도가 해외 론칭을 앞두고 있는 만큼 수출 역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뷰티풀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623/art_15595594468251_5f5e63.jpg)
▲ 한국GM, 5월 내수·수출 '4만대' 회복
한국GM은 5월 한 달 동안 4만1060대를 판매하며 한달만에 4만대선 판매를 회복했다. 한국GM은 완성차 기준 5월 한달 간 내수 6727대, 수출 3만4333대(CKD제외)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12% 했으나 수출은 3.4% 늘어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특히 쉐보레 스파크가 총 3130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2.0% 증가를 기록했다. 스파크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3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최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내수 시장을 견인했다.
쉐보레 말리부의 5월 내수판매는 총 1144대로, 전년 동월 대비 9.6%가 증가했으며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말리부는 동급 최고 연비를 달성한 E-Turbo엔진과 신규 디젤 엔진 추가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강화해 뛰어난 효율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모델이다.
쉐보레 트랙스는 1157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1.9% 증가하며 올해 들어 최대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최근 진행된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광고 캠페인을 통해 제품과 어울리는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한 효과다.
▲ 르노삼성, 노사 갈등에 수출 물량 지속 감소
르노삼성은 올해 5월 내수 6130대, 수출 8098대 등 총 1만4228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 대비 내수와 수출이 각각 16.5%, 7.5% 줄어 전체적으로 11.6%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했으나, 4월과 비교하면 7.3% 늘며 반등했다.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4882대로 6.1% 감소한 반면 QM6(수출명 콜레오스)는 같은 기간 0.8% 증가한 3216대가 선적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베스트셀링 모델 QM6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SM6와 SM7는 LPG모델의 인기가 주효했다. SM6, SM7 LPG 모델은 각각 787대, 417대 팔리며 전년동기대비 12%, 3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