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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세계는 건강 열풍] 이탈리아 식탁이 건강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탈리아인의 식탁이 바뀌고 있다. 이탈리아 소비자들이 글루텐프리와 식물성 식품에 대한 구매를 늘리고 있다. 이탈리아 건강주의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식품을 주문하며 구매 패턴도 바꾸고 있다.

이탈리아 집밥, 지중해식 식단의 변화

이탈리아 식품 시장은 웰빙·건강식으로 바뀌고 있다. 피자와 파스타, 달콤한 디저트로 대표됐던 이탈리아인들의 밥상이 지방과 오일은 적게, 설탕 대신 감미료, 통곡물, 콩류, 쌀 위주의 식단, 소화 잘 되는우유,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제품, 글루텐프리 제품, 내추럴 참치 선호 등으로 변화되고 있다.

시장조시기관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2월부터 1년간 이탈리아의 웰빙·건강식품은 판매량에서 9.8%, 매출액에서 11% 큰 폭으로 증가해 총 매출 17억 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식품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파스타·우유·오일·커피 등의 기본 식품류와 밀가루·계란 등의 기본 식재료는 판매량과 매출액에서 모두 하락세이다.

닐슨에 따르면 웰빙·건강식은 세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웰빙 건강식과 관련된 제품의 판매가 지속적 증가 추세이다.

첫째로 기본에 충실한 음식이다.

기본에 충실한 음식은 100% 자연재료로 만든 음식, 인공 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음식, GMO 프리 음식, 인공 향료를 사용하지 않은 채소와 과일로 된 음식,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 유기농 식품 등이다.

두번째로 '더 적게' '더 많이'로 요약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지방·나트륨·설탕·탄수화물·과당·카페인·글루텐은 더 적고 열량이 가벼운 음식 선호한다. 칼슘 강화식품,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함유량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세번째로 자연의 맛과 풍부한 영양소를 선호한다.

건강식이라고 해서 음식의 맛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재료로 만들어 알러지 유발 성분은 뺀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더 풍부한 음식을 의미한다.

이탈리아 건강식품 트렌드

파스타보다 곡물류 선호

이탈리아인들의 식단이 파스타에서 다양한 곡물로 변화하기 시작해 웰빙·건강식품인 필수영양소가 풍부한 곡물류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곡물류는 2015년 5월까지 1년간 전년동기 대비 34%의 매출 증가율로 총 1,2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단, 밀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이탈리아인들은 더 이상 밀을 건강한 먹거리 인식하고 있지 않고 있다.

글루텐프리 식품

일부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에만 구매하던 글루텐프리 식품이 건강식품으로 여겨지며 하나의 유행으로 매출이 고공 성장 중이다.

카무트·스펠트 밀·쌀 등의 식재료로 만들어진 빵·파스타·비스켓 등이 식품이 시장에 대거 출시돼 웰빙·건강 식품으로 인식되며 식품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누구나 즐기는 식물성 식품

닐슨 조사에 따르면 2015년 850만의 이탈리아 가정이 최소 한개 이상의 식물성 식품을 구매했다. 채식주의자뿐만이 아니라 균형잡힌 식생활을 원하는 이탈리아인도 건강한 먹거리로 식물성 식품을 선택하고 있다.

특히 콩을 재료로 한 식품의 판매는 전년대비 62%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했다. 두유·두부·식물성 햄버거·디저트 등 콩 식품의 활발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아몬드·헤이즐넛·쌀·코코넛 등을 재료로 한 음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온라인시장, 건강식품 열풍

이탈리아 건강주의자들의 트렌드는 온라인 식품 쇼핑이다.

이탈리아에서 활발한 성장을 보이는 전자상거래 시장, 그 중에서도 식품 분야는 2015년 전년대비 27%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의 3%를 차지하며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강과 웰빙에 관심 많은 소비자들은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건강식품과 식재료를 온라인 마켓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 건강식 소비자의 증가는 이탈리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성장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온라인 식품판매 플랫폼은 아마존 이탈리아 식품관과 프리미엄 푸드마켓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5년 오픈한 아마존 이탈리아의 식품관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식품 분야 성장을 견인하며, 대형 유통 체인에 대항해 식품 유통의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마존 식품관은 이탈리아 기업외에도 해외 브랜드 제품 판매로 선택의 폭이 넓어 해외 브랜드의 건강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4년 탄생한 프리미엄 푸드 분야의 스타트업인 푸드스커버리(foodscovery)는 이탈리아 각 지역의 특산품과 식품 명인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스타트업 플랫폼이다. 이탈리아 상품의 생산자를 보여주며 신뢰감을 형성해 믿음직스러운 먹거리 구매처라는 인식을 주는데 성공했다.

이탈리아 제철의 웰빙, 건강식 식재료 위주의 상품 판매가 이뤄지며, 유기농(bio)과 글루텐프리의 특화된 카테고리 뿐 아니라 식재료부터 미용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 판매로 웰빙과 건강에 관심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이다.

이탈리아 웰빙·건강식품 급부상…온라인 식품시장과 함께 성장

지난 2015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년 동안 이탈리아의 전통 밥상의 기본적인 식재료인 파스타, 우유, 오일, 밀가루, 계란 등은 판매량과 매출액에서 모두 하락세다. 반면, 웰빙·건강식품은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해 총 매출 17억 유로를 기록했다.

온라인 식품시장 활성화로 건강한 식재료에서 해외 건강식품까지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돼 2015년 이탈리아 온라인 식품시장은 전년대비 27% 성장했다.

밀보다는 다양한 곡물류의 소비 증가, 글루텐프리, 유당프리 등의 식품 선호, 식물성 식품과 음료 구매 증가는 이탈리아 식품 시장을 이끄는 트렌드다.

지방, 나트룸, 설탕은 더 적게, 영양소는 더 풍부한 건강한 자연식품의 소비는 모든 소비자에게 공감을 얻는 식품으로 한국의 해조류와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 앞으로 이탈리아 현지 식품 수출을 원하는 한국업체는 이탈리아의 건강식품 트렌드 확인을 통해 더 타깃팅된 제품으로 시장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코트라 밀리노 무역관 관계자는 "국내기업은 이탈리아 웰빙·건강식품 또한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통해 이탈리아 식품시장 진출 모색이 가능하다"며 "식품 수출을 위해 이탈리아의 식품 수입허가 원료와 인증 요건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통관 관련 법규와 절차, 라벨링에 대한 이해와 함께 현지 바이어 발굴이 이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탈리아 건강식품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으로 접근하되, 상대적으로 비용과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한 온라인 판로를 개척한다면 이탈리아 식품시장에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료: 이탈리아 일간지 il sole 24 ore, Nielsen 식품시장 보고서, 코트라 밀라노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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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 전문기자 / 이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