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한국경제가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우려해야 할 시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8일 밝혔다.
조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적인 물가안정은 통화당국 이외에 감당할 수 있는 정책당국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위원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통위 내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그는 한은이 2017년 11월과 2018년 12월 금리를 인상했을 때도 동결 소수의견을 내왔다.
조 위원은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한다면 장기금리가 연 0%대에서 멀지 않은 수준까지 하락해 전통적인 금리정책을 활용하지 못하는 일본과 유사한 상황이 우리에게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없이 장담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