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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5개 완성차, 4월 66만1941대 판매…전년比 6.1% 감소

현대차 판매량 전년比 12.0%↑, 기아차는 16.0%↓
쌍용차, 한국GM 각각 26.5%↑, 19.6%↑·르노삼성 10.5%↓
내수 전체 시장 규모는 13만1487대, 1.6%↑

 

[FETV=김윤섭 기자] 국내 5개 완성차업체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66만1941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해외판매가 크게 줄면서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감소했다.

 

2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은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한 13만6296대의 차량을 판매했지만 해외시장에서 7.9% 감소한 52만564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의 해외판매가 53.4% 감소하는 등 5개 완성차업체 모두 해외시장에서 역성장을 나타냈다.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쌍용차가 전년동기 대비 26.5% 증가한 1만275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선전했고 한국지엠과 현대차도 각각 19.6%, 12.0% 판매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아차와 르노삼성은 각각 16.0%, 10.5% 내수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국내서 잘 팔렸지만 신흥시장서 고전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시장에서 36만8925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8% 감소한 수치다.

 

국내시장에서는 12.0% 증가한 7만1413대가 판매됐고 해외시장에서는 9.3% 감소한 29만7512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중국과 아프리카 등의 판매 둔화가 주된 원인이었다.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현대차의 세단은 2만6015대가 판매됐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186대 포함)가 1만1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뒤를 이어 쏘나타(LF 2,529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179대 포함) 8836대, 아반떼 5774대순이었다.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는 누적 계약 대수가 2만대를 돌파한 것은 물론 전년 동기 대비 55.0%의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레저차량은 2만2295대가 팔렸다. 싼타페가 6759대로 1위를 달렸고 팰리세이드가 6583대, 코나(EV모델 1729대 포함) 4730대를 각각 나타냈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3805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9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EQ900 25대 포함)가 2806대, G80가 1930대, G70가 1662대 판매되는 등 639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측은 "중국과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실적악화의 주 원인"이라며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내수·해외판매 모두 부진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를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22만777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감소한 수치다.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4만2000대, 18만5773대를 기록했으며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해외 판매는 2.5% 줄었다.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6110대)'로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4085)'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K5(3712대)', 'K3(3626대)', 'K7(2632대)' 등 1만7606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 모델은 '쏘렌토' 4452대, '니로' 2953대, '스포티지' 2628대 등 1만8259대가 판매됐다. 특히 니로는 지난 3월 출시된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니로'의 본격 판매로 1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89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6135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P2',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 K7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측은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며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신차 출시,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내수 '방긋'…2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3만924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19.6% 증가한 6433대, 수출은 1.2% 감소한 3만2809대를 각각 나타냈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볼트 EV' 등 쉐보레의 주력 제품 라인업이 선전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는 각각 2838대, 1151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8.5%, 99.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는 지난달 말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스파크와 말리부 디젤 모델에 한정해 각각 최대 36개월, 최대 48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쉐보레 트랙스는 1057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7%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랙스는 최근 복면 래퍼 마미손, 헬스 유튜버 이토끼, 그래피티 아티스트 알타임 죠, 패션모델 기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쉐보레 볼트 EV는 452대 판매되며 변함없는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볼트 EV는 전시장을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대구, 제주, 대전, 광주, 경북 등 전국 150개 대리점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차 전문 정비 기술력과 장비를 갖춘 전용 서비스센터를 전국 100여개로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르노삼성, 악재 속 LPG 모델 '선전'

 

파업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만3720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6%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10.5% 감소한 6175대, 수출은 53.4% 감소한 7545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지난 3월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26일부터 시행된 LPG 모델 일반 판매가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르노삼성차의 설명이다.

 

기존 LPG 차량 구입 시 많은 고객들의 애로사항이었던 출력과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가솔린 모델에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동력성능과 '도넛 탱크' 기술로 해결한 'SM6 LPe'와 'SM7 LPe'는 연비와 경제성, 공간활용성과 승차감을 모두 살린 만큼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SM6의 경우 전월 대비 4.8% 감소한 1713대가 판매됐지만, LPG 모델 판매는 전월 대비 106% 증가한 1090대를 기록했다. LPG 모델 비중이 63.6%로 전월 29.5%보다 34.1% 증가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특히 SM6 LPe 라인업에서 고급트림은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체 SM6 LPe 구매에 있어 고급트림을 선택한 고객 비중이 60%를 차지했다.

 

SM7은 601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92% 증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중 LPG 비중이 98%로 LPG 모델 판매증가가 전체 판매증가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 대표 모델로 자리한 'QM6'는 전체 판매물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주력 모델인 가솔린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QM6는 지난달 2752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실적은 4.1% 감소했지만, 가솔린 비중은 전월 대비 5% 증가했다.

 

▲쌍용, 2달 연속 내수 1만대 돌파…티볼리 최대실적 기록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만2713대(반조립제품 포함·제외시 1만228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6.5% 증가한 1만275대, 수출은 13.1% 감소한 2438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판매 실적에 힘입어 누계 판매 역시 전년 대비 14.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티볼리'가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티볼리는 올 들어 최대 실적인 3967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지난 3월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이며 수출 라인업 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으나 누계로는 전년 대비 4.8%의 상승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