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김승규 기아차 부사장, 이화원 기아타이거즈 부사장, 김윤구 현대기아차 부사장,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김정원 현대차 신임 임원,변영화 현대차 신임 임원, 조애순 기아차 신임 임원,[사진=현대차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313/art_15536637678376_8812ac.jpg)
[FETV=최남주 기자] 현대차그룹은 내달 1일부로 능력 우수 임원을 수시 발탁할 수 있는 상시 임원인사 체제로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선진국형 조직 및 사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임원인사 개편을 단행하는 현대차그룹의 포석이다.
새로운 인사 개편안은 효율적 시스템 도입 및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발표한 임원인사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이사대우, 이사, 상무까지의 임원 직급 체계를 상무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기존 사장 이하 6단계 직급이 사장-부사장-전무-상무 등 4단계로 대폭 축소된다. 현대차그룹은 연말에 실시되는 정기 임원인사도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와 연계한 연중 수시인사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내달 단행될 인사제도 변화는 ‘일’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 촉진과 발탁인사 등 우수인재의 성장기회 부여를 통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의 유연성 제고 및 해당 부문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책임감 강화 등을 통해 임원들의 업무 추진력과 전문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임원 인사제도 개편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도입한 출퇴근 및 점심시간 유연화, 복장 자율화 등 기업문화 혁신이라는 일련의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차그룹은 임원에 이어 일반.연구직직원들에 대한 인사제도 역시 ‘자율성확대’와 ‘기회의 확대’측면에서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상반기중 임직원 의견수렴과 상세 제도 마련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인사제도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임원 인사제도 개편에 맞춰 이날 일부 그룹사의 미래 경쟁력 제고 및 새로운 도약을 위한 수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김창학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신임 김창학 사장은 화공플랜트·엔지니어링 전문가로, 신사업 발굴 등과 함께 현대엔지니어링 조직혁신의 적임자로 평가되는 엔지니어통 CEO다.
현대모비스 홍보실장 이화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신임 이화원 부사장은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로 구단 운영 효율화는 물론 팬과의 소통 강화가 기대된다. 이 부사장은 현대모비스 농구단 피버스 단장을 역임했다.
현대·기아자동차 인사실장을 담당할 김윤구 전무와 기아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윤구 부사장은 미래 사업 및 핵심 기술 방향성과 연계한 그룹 HR의 변화를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승규 부사장은 미국, 캐나다 판매법인장을 역임한 북미지역 전문가다. 윤 부사장은북미권역본부 안정화에 기여하고 향후 기아차 판매 확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도적 역할을 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성별, 학력이 아닌 전문성과 역량에 기반한 여성 우수인재에 대한 발탁인사도 단행했다. 우선▲현대차 고객채널육성팀 변영화 부장과 ▲현대차 체코공장 회계팀 김정원 부장 ▲기아차 경기남부지역본부 조애순 부장 등 여성인력을 신임 임원으로 발탁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사업 조직에 대한 과감한 중국 현지 전진배치도 단행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사업 서울 본사 조직을 중국 현지로 전진 배치하는 인사발령을 통해 시장 현장 중심의 신속하고 선제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중국사업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사업을 조기 정상화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는 게 현대차그룹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 및 사업체계개편은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차원”이라며 “고객의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