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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현대百, ‘적자경영’ 지누스 영업권 “추가 손상 계획없다”

2023년 대규모 손상차손 후 추가 사항은 없다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위축 '일시적', 매출회복

[FETV=김선호 기자] 현대백화점이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자회사 지누스의 영업권에 대해 추가적인 손상차손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인수합병(M&A) 후 그동안 대규모 손상차손이 이뤄진 가운데 사업재편과 ODM 신규 수주로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지누스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이 이뤄지면서 2025년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반덤핑 무효 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액 366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차감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5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미국 관세 부담으로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83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69.1% 증가했다. 지누스는 2022년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이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다가 2024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고 이로 인해 기업가치가 낮아졌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2022년 지누스의 지분 38.09%를 8890억원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가구제조업부문을 현금창출단위로 인식하고 영업권 3207억원을 계상했다. 영업권은 매수자가 지급한 대가 중 인수 기업의 순자산의 공정가치를 초과한 가액을 의미한다.

 

당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현대백화점은 향우 5년 간 지누스에 적용한 수익 성장률은 9.1~19%로 이를 감안해 3209억원의 웃돈(지배지분 중 순자산의 공정가치 초과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지누스의 실적이 기대를 밑돌면서 영업권에 손상차손을 반영해야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의 영업권 손상차손으로 2022년 358억원, 2023년 2583억원을 반영했다. 이로써 지누스의 영업권은 최초 3209억원에서 2023년 말 86억원으로 낮아졌다. 2023년에 대규모 손상차손을 반영하면서 2024에는 해당 수치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권 손상차손을 반영하면서 지누스의 수익 성장률도 2023년에 변경됐다. 수익 성장률을 기존 9.1~19%로 설정했다가 2023년에 향후 2년 간 20.68~23.84%, 그 이후 3년 간 4.85~5.15%로 조정됐다.

 

그러다 2024년에 수익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 관세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익 성장률을 향후 2년 간 11.58~21.86%, 3년 간 3.85~8.96%로 변경했다.

 

이러한 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양상이다. 앞서 신세계도 2018년 까사미아(현 신세계까사)를 인수하면서 영업권 543억원을 계상했다. 그러나 손상차손이 누적되면서 영업권이 사라졌고 2022년부터 표기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이 인식하고 있는 지누스의 영업권도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측은 “지누스의 영업권에 대해 추가적인 손상차손을 반영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지만 올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최근 발표한 IR자료에 따르면 지누스는 관세 영향 완화를 위해 매트리스 가격을 인상했고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수요가 위축됐지만 본질적 경쟁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규 고객사로부터 ODM 수주를 앞두고 있고 이를 통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장기간 낮은 가동률로 운영된 조지아 공장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비용 슬림화와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가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2월 중 미국 내 물류창고 1곳을 정리해 고정비 부담도 축소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누스는 미국 관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이로 인해 수요가 위축됐지만 단기적인 현상으로 올해 상반기 중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누스의 영업권에 대한 추가적인 손상차손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