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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현신균 LG CNS 3년] ②디지털 넘어 로봇 전환 시대 개막

사장 승진 후 조직 재편 완료, ‘현신균표 RX’ 전면 배치
클라우드·DX 거쳐 로봇으로, 3개년 인사로 본 '성장 로드맵'

[편집자 주] 지난해 2월 상장에 성공한 LG CNS는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1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현신균 대표의 리더십과 AI·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전환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FETV는 지난 3년간 현신균 대표가 이끌어온 LG CNS의 AX(AI 전환) 과정과 그 성과를 짚어보고자 한다.

 

[FETV=심수진 기자] LG CNS가 2026년 정기 인사를 통해 ‘현신균표 RX(로봇 전환)’ 시대로의 전환을 알렸다. 지난 3년간의 행보를 보면 그간 사업별 DX(디지털 전환) 내실화에 집중했던 흐름이 현신균 대표 취임 이후 RX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사장 승진 이후 단행된 이번 인사는 RX 비중을 대폭 강화하며 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 사장 취임 이후 3년간의 인사를 살펴보면 사업 방향의 진화가 뚜렷하다. 취임 첫해인 2023년 인사에서는 클라우드사업부장과 D&A사업부장을 전무로 승진시키며 디지털 혁신의 토대가 되는 클라우드 역량을 최우선으로 올렸다.

 

 

이듬해인 2024년 인사에서는 LG화학 한민기 전무, LG에너지솔루션 최성훈 상무 등 계열사 현장 전문가들을 불러들였다. 그룹 주력 사업인 배터리·제조 공정 인력들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 등 실제 산업 현장에 맞춘 DX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

 

사장 승진과 함께 이뤄진 2025년 인사는 'RX로의 이동'을 보여준다. 스마트물류와 로봇 전문가인 명창국 담당을 상무로 신규 선임하고 물류 자동화 시장 1위를 지켜온 이준호 전무를 승진시키며 ‘피지컬 AI’ 사업에 힘을 실었다. 소프트웨어적 혁신을 넘어 로봇이라는 물리적 매개체로 실제 비즈니스 현장을 바꾸겠다는 현 사장의 의지로 분석된다.

 

올해 리더십 변화 역시 이 흐름을 잇는다. LG CNS는 고객 비즈니스 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Design AX사업담당’을 신설하고 김소연 상무를 선임했다. 이는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컨설팅 단계부터 RX 전략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을 위해 조헌혁 상무 등 젊은 인재를 배치하며 기술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에이전틱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이끄는 김태훈 전무 역시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힘이 실렸다.

 

이러한 인적 쇄신은 기존 DX로 다진 기초 체력을 로봇이라는 물리적 매개체로 연결하려는 현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 LG CNS는 10여 개 고객사 현장에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업무 수행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며 로봇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CNS의 RX 전략은 단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선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하나로 제어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기술력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구독 서비스(RaaS)' 모델을 통해 고객의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낮추고 지속적인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사업을 개편 중이다.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현신균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입지가 강화됐고 이를 통해 DX를 넘어 RX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인의 구상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