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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GC녹십자, 영업·생산·R&D 삼박자 '알리글로' 가이던스 초과달성

"중장기 목표는 2028년 미국 매출 3억 달러 달성"
불순물 제거기술에 더한 글로벌사업본부 '영업력'

[FETV=김선호 기자] GC녹십자의 영업·생산·R&D 각 분야 협업으로 지난해 알리글로의 매출이 가이던스(1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2028년 미국 매출 3억 달러(한화 약 4300억원)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GC녹십자는 매출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이 변경됨에 따라 2025년 잠정 실적을 최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1조99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1억원으로 115.4% 증가했다.

 

해외사업 호조로 인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전문의약품은 알리글로, 헌터라제, 베리셀라주, 지씨플루로 구성되는데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지씨플루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약품에서 글로벌 매출이 확대됐다.

 

 

특히 IR자료에 알리글로가 1억 달러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고 기재했다. 지난해 알리글로 매출은 1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GC녹십자는 미국에서의 알리글로 수요가 공급에 비해 더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알리글로(ALYGLO)는 혈장에서 추출한 항체 단백질(면역글로불린)을 정제해 제조한 정맥투여용(IVIG)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및 해외시장에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완제품을 업그레이드해 개발에 성공했고 2023년 FDA 품목허가를 받았다.

 

미국의 면역글로불린 제제 시장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116억 달러에 도달했고 평균 8.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GC녹십자는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10% 면역글로불린 제품을 우선 출시 후 제품과 제형을 지속 확장시키는 계획을 세웠다.

 

알리글로를 앞세운 미국 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접근했던 만큼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TF를 구성했다. 제품 개발에서부터 이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 구성, 그리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전략 등 다방면의 논의와 협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실이 지난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적으로 R&D부문에서는 GC녹십자의 독자 기술인 ‘CEX 크로마토그래피’를 도입해 제품의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구체적으로 혈전색전증 위험을 높이는 혈액응고인자(F팀) 등 불순물을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제거했다.

 

혈전 위험 규제가 강화된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에서 알리글로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 요인이라고 GC녹십자는 설명했다. 알리글로 생산은 오창공장에서 이뤄진다. 충북 오창공장은 FDA 기준에 맞춰 공급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 중이다.

 

R&D부문에서의 기술 경쟁력, 생산부문에서의 품질 향상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영업을 담당하는 글로벌사업본부가 유통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춰 전문약국(Specialty Pharmacy)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추진했다.

 

미국 주요 보험사인 시그나 헬스케어,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블루크로스 블루쉴드 처방집에 등재해 유통망을 확대했고 이러한 영업전략이 알리글로가 미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각 분야의 성과를 두고 허은철 대표는 2026년 신년사에서 “미국 법인과 치열한 세일즈 현장을 이끈 글로벌 사업본부, 수준 높은 품질과 생산을 담당한 오창공장, 기술적 이슈를 해결한 R&D부문의 노력의 공”이라고 말했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GC녹십자에서 글로벌사업본부를 이끄는 임원은 이우진 본부장이다. GC녹십자의 영업은 해외와 국내로 나눠 운영하고 있고 국내영업부문은 남궁현 부문장이 맡고 있다. 알리글로 생산을 맡고 있는 오창공장은 박형준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정재욱 부문장이 총괄하고 있는 R&D부문은 산하에 개발본부, 의학본부, MSAT본부, MDD본부, RED본부가 위치한다. 그중에서도 개발본부가 임상개발 과제 운영 및 인허가를 총괄하고 있다. 알리글로의 미국 FDA 승인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성과는 특정 부서의 단일한 성과라기보다 생산·해외사업·R&D를 축으로 한 전사적 협업의 결과”라며 “이를 기반으로 2028년 미국 매출 3억 달러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