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변액보험 명가(名家)’ 미래에셋생명이 올 들어 가파른 초회보험료 증가세에 힘입어 수입보험료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분산 투자를 통한 수익률 관리와 VIP 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로 시장 최강자 자리를 굳힐 방침이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1~3분기(1~9월) 수입보험료는 1조7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457억원에 비해 4534억원(33.7%)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초회보험료는 3832억원에서 7730억원으로 3898억원(101.7%) 급증했다.
1년 새 초회보험료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곳은 미래에셋생명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메트라이프생명, 삼성생명을 제치고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상위 3개 생명보험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메트라이프생명과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각각 1조5839억원, 1조2125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수입보험료는 메트라이프생명(2조827억원), 미래에셋생명(1조8808억원), 삼성생명(1조8277억원) 순으로 많았다.
미래에셋생명은 국내 최초 일임형 자산 배분 펀드 ‘글로벌 MVP’ 펀드 시리즈를 앞세워 변액보험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글로벌 MVP 펀드는 지난 2014년 4월 출시한 변액보험 펀드로, 글로벌 자산 배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분기 자산관리 전문가가 자산 비중을 재조정해 안정적으로 장기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글로벌 MVP 펀드의 순자산은 3조7000억원이며, 대표 펀드인 ‘글로벌 MVP 60’ 펀드 누적 수익률은 110.4%다.
최근에는 상장지수펀드(ETF) 기반 변액보험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TF 기반 변액보험 펀드 ‘ETF 글로벌주식형’의 지난달 기준 연 평균 수익률은 28.38%, 누적 수익률은 233.57%다.
이 펀드는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주로 투자한다. ‘MSCI ACWI(All Country World Index)’를 비교 지수로 삼아 글로벌 주식시장의 장기 성장과 연동된 자본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ETF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 투자 효과를 장기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변액보험 VIP 고객들에게 전용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WM라운지’를 개설했다. 올해 6월부터는 일정 금액 이상을 적립한 고객뿐 아니라 계약을 10년 이상 장기 유지한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액보험 펀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전문 컨설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