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가 올해 3분기까지 일제히 증가해 300만건을 넘어섰다.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건강보험 판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연간 신계약 건수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1~3분기(1~9월) 개인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는 306만8421건으로 전년 동기 264만7633건에 비해 42만788건(15.9%) 증가했다.
이 기간 3개 대형사의 신계약 건수는 나란히 늘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126만3603건에서 143만6988건으로 17만3385건(13.7%) 증가해 가장 많았다.
한화생명은 91만8001건에서 109만6005건으로 17만8004건(19.4%)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교보생명 역시 46만6029건에서 53만5428건으로 6만9399건(14.9%)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3개 대형사의 올해 연간 신계약 건수는 지난해 366만143건을 넘어서 IFRS17 시행 이후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IFRS17 시행에 따라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나타내는 핵심 수익성 지표 CSM이 도입되면서 생보사들은 고(高)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해왔다.
특히 CSM 확보를 위해 고유 영역인 종신보험과 함께 손해보험사가 주도했던 건강보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5월 노인성 질환을 집중 보장하는 ‘웰에이징(Well-Aging) 건강보험’에 이어 6월 경증 유병자를 위한 ‘더(The)라이트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8월에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주요 질환은 물론 순환계질환까지 통합 보장하는 종합건강보험 ‘더(The)퍼스트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한화생명은 9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치료 전 과정을 보장하고 노후 대비까지 가능한 ‘H건강플러스보험’을 출시했다. 교보생명은 같은 달부터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춰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더블업 여성건강보험’을 판매 중이다.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9월 말 CSM 잔액은 총 29조4945억원으로 증가해 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생명의 CSM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2조9020억원에서 올해 9월 말 14조470억원으로 1조1450억원(8.9%) 늘어 14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CSM 잔액은 각각 9조590억원, 6조388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순수 건강 중심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