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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메리츠금융] ‘TSR 77.9%’ 압도적, 3년간 자사주 매입액 3조 육박

국내 주요 금융지주 평균 TSR 38.2% 수준
밸류업 정책 발표 이후 주주환원 50%도 준수

[편집자 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공개됐다. 상장사는 해당 지침을 따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밸류업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과 맺은 약속이기도 했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FETV가 각 사의 이행 현황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FETV=이건혁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주주환원율 50%를 3년 동안 꾸준히 지켜오면서 국내 금융지주보다 두 배 넘는 TSR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은 앞으로도 주가 추이에 따른 효율적 자본 배분을 통해 주주환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메리츠금융의 3개년 연평균 TSR(총 주주수익률)은 77.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평균이 38.2%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성과다. 주가 상승과 배당을 합친 주주수익률이 최근 3년 동안 가장 돋보였다는 의미다.

 

 

누적 기준으로도 메리츠금융이 앞선다. 밸류업 프로젝트가 시작된 2023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누적된 TSR은 174.5%다. 같은 기간 국내금융의 TSR은 119.5% 수준에 그쳤다.

 

TSR은 메리츠금융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지표로 활용하는 주주환원 성과 지표다. 회사는 2023년부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로 설정해 중기 정책으로 유지하고 있다.

 

주주환원 방식은 내부 기준인 CoE(요구수익률) 10%를 중심으로 정해진다.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10%를 넘으면 자사주 매입 비중을 늘리고, 반대로 요구수익률보다 낮으면 배당 비중을 확대하는 구조다. 이때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은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예측 PER(주가수익비율)을 기반으로 계산한다.

 

즉, 회사가 자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면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고평가 구간이라고 보면 배당을 중심으로 환원하는 방식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메리츠금융의 예측 PER은 7.5배로, 이에 따른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은 13.3%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은 예측 PER이 10배를 넘기 전까지는 자사주 매입·소각 위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메리츠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2023년 메리츠금융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1254억원이다. 메리츠금융은 자사주 매입 6400억원, 배당 4483억원으로 총 1조883억원을 투입해 주주환원율을 51.2%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자사주 매입 1조3억원, 배당 2407억원으로 53.2%의 주주환원율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메리츠금융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68억원이다. 메리츠금융은 3월 55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8월부터 10월 말까지 6815억원을 추가로 매입했다. 메리츠금융은 올해 안으로 1조2500억원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주주배당까지 의결하면 올해 주주환원율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금융은 내년에도 지금의 원칙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주주환원율 50%을 지속할 계획이다”며 “예측 PER에 따라 방식만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바뀔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