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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순위 지각변동] 메리츠, 삼성 턱밑 추격…첫 순이익 1위 도전

3분기 누적 순익 121억 격차 2위
지난해 4분기 근소한 격차로 앞서

[편집자주] 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순위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간 고착화된 기존 대형사 중심의 판도가 요동치면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변화하는 생명·손해보험업계의 경쟁 구도를 총 2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사상 첫 연간 순이익 1위에 도전하는 메리츠화재는 3분기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 회사의 순이익 격차는 121억원에 불과해 남은 4분기 실적에 따라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메리츠화재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1조4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928억원에 비해 417억원(2.8%)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1조4043억원에서 1조242억원으로 3801억원(27%) 줄었으나, 투자이익은 5998억원에서 9297억원으로 3299억원(55%) 늘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에 이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8344억원에서 1조4632억원으로 3712억원(20.2%)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삼성화재의 경우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1조5958억원에서 1조2863억원으로 3095억원(19.4%), 투자이익은 8173억원에서 6509억원으로 1664억원(20.4%) 줄었다.

 

1위 삼성화재와 2위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121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남은 4분기(10~12월) 실적에 따라 삼성화재와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게 됐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1~6월) 삼성화재를 상대로 당기순이익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9977억원에 비해 104억원(1%) 감소해 1위에 올랐다. 해당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2772억원에서 9539억원으로 3233억원(25.3%) 감소해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메리츠화재가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을 근소한 격차로 앞섰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메리츠화재가 2177억원, 삼성화재가 21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삼성화재가 2조478억원으로 1위, 메리츠화재는 1조710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메리츠화재의 급성장을 이끈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김용범 부회장이 창립 100주년을 맞은 2022년 ▲장기인보험 매출 1등 ▲당기순이익 1등 ▲시가총액 1등이라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달성 목표로 정한 해다.

 

당시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그저 그런 2~3등이란 애매한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혁신과제를 설정하고 달성함으로써 당당한 업계 1위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가치총량 극대화’ 원칙에 따라 고수익성 신계약을 확보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사장은 지난 14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가치총량 극대화 원칙 하에 매출 확대를 중심으로 한 보다 공세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속 판매채널 확대, 법인보험대리점(GA) 파트너십 강화와 함께 매월 신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