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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SPC그룹 혁신 주역] ②‘구관이 명관’ 도세호 사장, 안전문화 정착 '총대'

"인재 사고 인정, 절박한 심정으로 개선"
대표 협의체 'SPC커미티' 의장의 무게

[편집자 주] SPC그룹은 잇따른 안전사고로 직면한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단행한 사장단 인사는 혁신을 향한 의지 표명이기도 했다. 이에 FETV는 SPC그룹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그 주역의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인재(人災)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망사고와 재해가 화두가 되다보니 인력수급이 쉽지 않지만 경력직 관리자 채용을 확대하겠다. SPC삼립만 해도 연말까지 안전관리자를 3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고 이후 1000억원 이상을 안전 관련 투자에 투입했고 624억원 규모의 노후·위험 설비 교체를 진행 중으로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다하겠다”

 

2025년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한 도세호 사장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와 같이 답했다. 당시 도세호 사장은 사업지원 서비스업 계열사 SPC의 대표로 국정감사에 서 SPC그룹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SPC그룹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후 11월에 바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승진한 도세호 사장은 기존 비알코리아·SPC에 이어 SPC그룹의 지주사 격인 파리크라상 대표까지 겸직하게 됐다. 핵심 계열사를 이끄는 CEO이자 혁신을 주도하는 중심에 선 양상이다.

 

최근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 대해 SPC그룹은 CEO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해 주요 경영 현안과 안전에 대한 실행력과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리더십 구축을 통한 변화 전면에 도세호 사장이 나선 배경이다. 

 

특히 도세호 사장은 올해 5월부터 계열사 대표 협의체인 ‘SPC커미티’의 의장을 수행하고 있다. SPC커미티가 SPC그룹의 의결 기구로 기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세호 사장에게 상당한 의사결정 권한이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안전과 혁신을 담당하는 조직을 보면 계열사 SPC 내에 설치된 ‘안전경영위원회’, 그룹 전반에 걸친 ‘변화와 혁신 추진단’이 있다. 안전경영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를 주축으로 구성됐고 주로 자문 역할을 맡는다. 변화와 혁신 추진단은 사내·사외 위원으로 꾸려진 쇄신 전담 기구다.

 

주요 과제와 안건을 논의해 결정하면 최종적으로 SPC커미티에서 의결하는 과정을 거친다. 도세호 사장으로서는 계열사(파리크라상·비알코리아·SPC) 대표이자 SPC커미티 의장으로서 국정감사에서 밝힌 안전문화 정착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건 SPC그룹이 외부 출신을 영입해 변화를 추구했다면 이번에는 내부에서 경력을 쌓은 도세호 사장에게 지휘권이 주어졌다는 점이다. 컨트롤타워 일부 기능을 맡는 계열사 SPC 대표가 외부 출신에서 도세호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굳혀졌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1958년생인 도세호 사장은 1987년 11월 샤니로 입사했다. 이후 2015년 4월 SPC팩 대표 전무, 2021년 3월 비알코리아 대표 부사장, 2024년 4월 SPC 대표(비알코리아 대표 겸직), 2025년 11월 파리크라상 대표(비알코리아‧SPC 대표 겸직) 사장이 됐다.

 

SPC그룹은 2022년 안전 분야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를 활용해 안전설비‧고강도/위험작업 자동화, 작업환경 개선, 정비안전성 강화 등에 투입했다. 이어 최근에는 624억원을 추가 투입해 노후설비와 안전설비를 개선시킬 방침이다.

 

올해 9월부터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3교대를 도입하거나 중간조를 운영하는 근무제도를 도입했다. 중간조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역할이다. 이러한 안전문화 정착 총대를 멘 임원이 도세호 사장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도세호 사장은 비알코리아와 SPC 대표를 겸직해왔고 올해 5월부터 SPC커미티 의장을 맡아 그룹 안전과 상생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