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한화그룹의 지주사 ㈜한화가 기계·로봇, 유통·레저 등의 사업을 맡는 신설 지주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인적분할할 계획이다. 신설 지주사는 2030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입해 연평균 매출 성장률 약 30%를 달성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한화는 14일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분할 신설회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의 사업부문은 한화비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한화모멘텀, 한화로보스틱로 구성된다.
이러한 인적분할이 이뤄진 후 신설 지주사가 추진해나갈 사업전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담아 공시했다. 신설 지주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테크솔루션부문(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과 라이프솔루션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이뤄진다.
두 사업부문 간 시너지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AI·자동화 역량을 기반으로 제조와 F&B·호스피탈리티·물류를 연결하는 스마트 솔루션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술 기반의 계열사가 F&B·리테일 영역에 진출해 신규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테크와 라이프솔루션부문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 사업영역에 해당하는 시장별로 반도 장비시장은 10%, 시큐리티 장비시장은 20%, 이동로봇 시장은 24%, 이차전지 장비시장은 28%, F&B 시장은 18% 연평균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 전망에 따라 신설 지주사는 2030년까지 4.7조원을 투입한다. 설비투자 2조1000억원은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신규 출점 및 리뉴얼(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 등), 6000억원은 M&A, 2조원은 R&D에 투입할 것이라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기재했다.
테크와 라이프솔루션부문 간 시너지의 핵심 계열사는 한화비전과 아워홈이다. 한화비전은 주요 생산라인별 리드 타임, 작업자 행동패턴 등을 분석한 후 DB화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반도체, 리테일 등으로도 확장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아워홈은 제품군을 프리미엄으로 확장해 판매 채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상품 개발, 식자재 공급·유통, 조리·생산, 외식·급식, F&B 자동화 등에 기술을 접목해나가는 방향이다. 이와 함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와 협력 구조를 갖춰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신설 지주사의 사업전략과 투자는 한화그룹의 오너 3세이자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신설 지주사의 사업부문에 속하는 계열사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비전 등에서 미래비전총괄을 맡고 있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이번 지주사 ㈜한화의 인적분할이 오너 3세의 승계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화그룹 측은 각 사업군의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적분할로 기업 저평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복합기업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분할 신설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자본투자 등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