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우정바이오가 최근 매각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경영권을 HLB그룹에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시각에 대해 우정바이오와 HLB그룹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특히 우정바이오는 오너 2세 체제에서 중장기 전략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우정바이오는 HLB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우정바이오는 현재 HLB와 어떠한 인수 협의나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공지했다. HLB그룹 또한 HLB바이오스텝은 우정바이오 인수에 대해 추진 중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우정바이오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건 재무와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가운데 부채비율이 260.1%로 상승하는 등 재무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오너가(家)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우정바이오의 상반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와 장기차입금은 각각 166억원, 308억원을 기록했다. 전환사채는 2023년 5월에 발행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있다. 사채만기일은 2027년 5월 31일이다. 그중 지분과 관련된 사항은 전환사채다.
우정바이오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을 위해 전환사채를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환사채 발행으로 유입한 자금은 대부분 2021년 경기도 화성시 동탄2 테크노밸리에 준공한 신약에 투입됐다.
전환사채는 만기 전 취득해 소각해나갔다.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에 의한 상환과 소각이 줄곧 이뤄졌는데 자기자금을 통해 전환사채를 취득했다. 상반기 말 기준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도 이러한 과정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우정바이오는 최근 2023년 발행한 전환사채의 일부(권면 총액 15억원)를 자기자금을 통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사채의 권면 총액은 35억원이다. 우정바이오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오너 2세인 천희정 대표체제를 구축하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도가 완성된 만큼 이에 따른 실적 개선을 본격화해나갈 계획이다. 천희정 대표는 올해 5월 취임식에서 “올해 랩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인큐베이팅·엑셀리레이팅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맞춰 R&D를 진행하는 센터를 바이오사업본부에 산하에 위치시키는 등 4본부, 3센터, 3실, 4사업부, 31팀으로 운영하는 조직을 구축했다.
우정바이오 관계자는 “시장의 우려와 반대로 조직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 독자적인 서비스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전환사채의 만기 전 사채취득 후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