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은행권에서도 시니어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부문도 강화하는 등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이에 FETV는 은행별 시니어 사업 전략과 현황 등에 대해 살펴봤다. |
[FETV=권현원 기자] NH농협은행(이하 농협은행)이 다양한 시니어 타겟 금융서비스로 고객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농협은행은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계열사와 공동으로 새로운 시니어 브랜드도 준비하고 있다.
◇시니어 고액자산가 니즈 정조준…퇴직연금 시장도 적극 공략
농협은행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시니어 고객 대상으로 ▲자산관리 ▲퇴직연금 ▲재산신탁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농협은행은 자산관리 관련해 시니어 고액자산가 니즈 맞춤형 세미나와 상담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세미나는 건강관리 자산활용 등 관심 테마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은 연금 최적화, 상속·증여 전략 등 시니어 고액자산가 니즈를 반영한 자산관리 상담서비스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NH농협은행의 시니어 대상 기타 특화서비스. [자료 NH농협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3981909971_7e1025.jpg?iqs=0.7957325264323805)
은퇴예정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NH ALL100자문센터 범농협 은퇴 페스타를 적극 활용해 내부 시니어 고액자산가 증대를 모색하는 방식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퇴직 임직원 대상 은퇴자산 상담을 진행했다.
농협은행은 퇴직연금의 경우 시니어 고객 IRP 실질수익률 제고를 위한 전면 수수료 면제와 맞춤형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연금지급등록 고객에 대한 퇴직연금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도 했다. 퇴직연금 수수료 면제를 통해 고객 실질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고배당 ETF 중 월배당 상품 중심으로 인컴형 ETF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니어 고객들은 배당을 통해 월단위 생활비 마련이 가능하다는 농협은행의 설명이다.
퇴직금 입금 집중 시기에는 IRP 마케팅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영업점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집합교육, 세미나, 본사 컨설팅 등 현장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재산신탁과 관련해서는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종합재산신탁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규 신탁 상품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며 재산신탁팀 내 자산승계반을 신설해 통합 브랜드 네이밍을 공모하고, 부동산증여신탁 신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올해 5월에는 기존 유언대용신탁 2종에 대한 신탁금액과 최저 보수를 변경하는 리뉴얼도 실시했다. 농협은행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해 은행 브랜드 선호고객들이 유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농협은행은 디지털 관련 특화 서비스 등 시니어 대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 사업,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중심 진행
농협은행의 시니어 사업 중심에는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이 위치해 있다.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은 ▲WM사업부 ▲신탁부 ▲퇴직연금부 ▲수탁사업부 등으로 구성됐다.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은 2023년 신설됐다. 신설 당시 농협은행은 개인금융부문의 WM사업부, 신탁부문의 신탁부와 수탁업무부, 기업투자금융부문의 퇴직연금부를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산하에 배치했다. 이 중 수탁업무부는 올해 2월 기준 조직도부터 수탁사업부로 부서명이 변경됐다.
농협은행의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은 올해부터 이영우 부행장이 맡고 있다. 이 부행장은 지난해 말 진행된 인사를 통해 부행장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당시 농협금융은 “이번 인사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갈 전문성과 미래 통찰력을 가진 인재를 등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마산고 졸업 후 창원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농협은행에서는 대손보전기금장, 개인고객부장 등을 역임했다. 부행장 선임 이전에는 울산본부장 자리에 있었다.
한편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을 포함한 자회사들과 공동으로 ‘고객전략 신속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TF는 시니어 브랜드 출시, 퇴직연금을 비롯한 리테일사업 경쟁력 강화, 고객 생애주기별 상품 라인업 보강을 위해 구성됐다.
이르면 연내 농협금융의 시니어 브랜드가 시장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B금융지주(KB골든라이프)·신한금융지주(신한SOL메이트)·하나금융지주(하나더넥스트)·우리금융지주(우리원더라이프)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시니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시니어 관련해서는 자회사별 현황 파악 단계에 있다”며 “시점은 올해 말이나 늦어지면 내년 초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