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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포스코이앤씨, 전 임원 참여 ‘현장 전사경영회의’ 도입

[FETV=박원일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을 직접 찾아 네 차례 ‘현장 전사경영회의’를 열고 안전에서 생존과 재도약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선언한 ‘안전 최우선 경영’ 원칙과 그룹 차원의 안전 혁신 기조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8월 1일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 달 안전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이앤씨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열린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그룹 안전 특별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또한, 포스코이앤씨의 춘천소양촉진 2구역, 신반포18차, 천호 4구역 재개발 현장을 잇달아 불시 점검하는 등 그룹 안팎으로 안전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그룹의 방향에 발맞춰 포스코이앤씨도 현장 중심 실행력 강화에 나섰다. 기존 임원 중심 의사결정 회의였던 전사경영회의를 '현장 토론형 회의체'로 바꿔 임원 전원이 사고 현장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고 협력사와 해결책을 논의했다. 네 차례 회의에서 현장별 문제를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대책을 마련했다.

 

안전보건 조직도 본사 중심에서 '현장 중심 체계'로 개편했다. ▲건설안전연구소 ▲안전보건기획그룹 ▲스마트안전기술그룹을 R&D센터와 연계해 '재해 원인 분석·제도 개선·AI 기반 안전기술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는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도 확대했다.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개구부 덮개 해체 감지'와 '지게차 접근 알림' 시스템을 50여 개 현장에 적용하고 스마트 안전 플랫폼을 통해 사고 위험 감지부터 데이터 관리까지 통합 운영하고 있다.

 

또한 노동자와 협력사가 함께하는 '안전상생 협의체'를 운영하고 '알 권리·말할 권리·피할 권리'를 제도화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로 이어지도록 했다. 지난 8월에는 전국 103개 현장을 전면 중단하고 그룹 TF 및 외부기관과 함께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 1070건의 위험요인을 개선하며 현장 안전체계를 근본부터 재정비했다.

 

정승렬 노경협의회 근로자 대표는 "임원들이 회의실이 아닌 사고 현장에서 직접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에서 안전이 말이 아닌 실천으로 바뀌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송치영 사장은 "회사의 성과보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번 현장회의는 '안전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조직 전반에 뿌리내린 실천의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도 현장 제안을 제도 개선과 기술 혁신으로 연결해 자율적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사람과 현장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안전경영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