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화학·에너지


[노란봉투법 리스크 점검-정유] GS칼텍스·S-OIL 협력사 리스크↑

정유 4社, 낮은 재해율·안정적인 안전관리 체계 완비
SK에너지·HD현대, 정기적 노사협의…노동 리스크 관리 우수

[편집자 주] 최근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각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 방지를 핵심으로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쟁의 확산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 부담이 커진다. FETV가 각 산업별 주요 기업들의 안전사고율, 협력사 구조 등 노동 관련 리스크를 짚어봤다.

 

[FETV=이신형 기자] 국내 대표 정유 4사 가운데 GS칼텍스와 S-OIL이 가장 많은 협력사를 보유해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리스크가 두드러졌다. 반면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는 높은 노조 가입률에도 정기적인 노사협의를 진행해 노동 쟁의 관리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원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이로 인한 손실) 확대로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 정유 4사(GS칼텍스·SK에너지·S-OIL·HD현대오일뱅크) 모두 적자전환하며 최소 1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겪었다.

 

 

KOSIS(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정유 산업의 재해율은 0.31%로 제조업 중 두 번째로 낮다. 그러나 사망만인율은 1.32%로 중위권에 속해 전반적 재해율은 낮지만 고위험 작업이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사고 관리는 노동자 권익과 직결되는 만큼 기업들은 철저한 관리로 노란봉투법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또한 이번 법 개정으로 협력사의 쟁의 가능성이 확대된 만큼 협력사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GS칼텍스는 근로손실사고 4건(본사 1건, 협력사 3건)을 기록했고 근로손실재해율(LTIFR)은 0.15로 정유 4사 중 가장 낮아 안전관리에 우수했다. 다만 주요 협력사가 1360곳으로 가장 많아 협력사 관련 노동 리스크가 큰 것으로 지적된다. 노조 가입률은 81%로 업계에서 두번째로 많아 파업 등 노동쟁의 시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SK에너지는 근로손실사고 2건(모두 협력사)과 근로손실재해율 0.16을 기록했다. 협력사 수는 851곳으로 중위권이며 노조 가입률은 65%에 달해 안정적인 안전사고 비율과 협력업체 리스크를 보였다. 특히 매 분기 노사협의회를 열어 노동자 의견을 반영하는 점에서 노동자 권익 마련 등 리스크 관리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HD현대오일뱅크는 근로손실사고 5건(본사 2건, 협력사 3건)에 근로손실재해율 0.6으로 안전관리 수준이 4사 중 가장 낮았지만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이다. 노조 가입률은 100%에 달하지만 분기별 노사협의회를 진행해 노동자 의견 반영에 적극적이었다.

 

S-OIL은 근로손실사고 2건(모두 협력사)과 근로손실재해율 0.35를 기록해 안전관리 측면에서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노조 가입률 역시 52.3%로 4사 중 가장 낮아 노동 쟁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협력사가 1229곳으로 두 번째로 많아 협력사 노동 쟁의와 관련한 잠재적 리스크가 지적된다.

 

종합해보면 정유업계는 전반적으로 낮은 재해율과 안정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협력사 규모, 노조 가입률, 노사협의 운영 여부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GS칼텍스와 S-OIL은 협력사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노사협의회를 운영하지 않아 노동 쟁의 관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됐다. 반면 SK에너지는 협력사 수가 가장 적었고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는 정기적인 노사협의를 통해 노동 리스크 관리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