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손해율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파로 대형 보험사들의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과 변화하는 경쟁 구도를 총 5회에 걸쳐 분석한다.
[FETV=장기영 기자]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으로 탄생하게 될 우리라이프(가칭)가 다른 은행계 생명보험사들과의 가상대결에서 완패했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첫해인 올해 상반기 두 회사 모두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1위 신한라이프와 3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2025년 상반기 은행계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개별 재무제표 기준). [자료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3/art_17553889969971_270f25.jpg?iqs=0.06708573069764079)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118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산액 2095억원에 비해 906억원(43.2%) 감소한 금액이다.
해당 기간 동양생명은 1641억원에서 868억원으로 773억원(47.1%), ABL생명은 454억원에서 321억원으로 133억원(29.3%)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법인 우리라이프는 다른 은행계 생보사들과의 가상대결에서 4위에 머물렀다.
특히 1위 신한라이프와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당기순이익 격차를 나타냈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3236억원에 비해 217억원(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945억원에서 2002억원으로 57억원(2.9%) 늘었고,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639억원에서 1547억원으로 92억원(5.6%) 줄었다.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사진 동양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3/art_1755395053189_caac3a.jpg?iqs=0.6823185724255318)
우리라이프는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경쟁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동양생명의 올해 6월 말 CSM 잔액은 2조7442억원이다.
신한라이프의 CSM 잔액 7조2646억원과 비교하면 4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KB라이프의 CSM 잔액 3조882억원보다도 3000억원 이상 적은 금액이다.
동양생명은 ABL생명과의 통합을 앞두고 은행, 카드, 증권 등 우리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고객 데이터베이스(DB) 공급을 확대하는 등 영업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