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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FDS 톺아보기-하나] 보이스피싱 사전차단에 역량 집중

올해 7월까지 보이스피싱 시나리오 개발·변경 20건 업데이트
지난 한 해 9103건·2818억원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편집자주] 최근 은행권은 금융사고 예방 등을 위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금융사고에 대한 배상책임 판단시 FDS 고도화 등 사고발생 예방 노력도 고려하기로 하면서 필요성 역시 기존보다 커졌다. 이에 FETV는 은행별 FDS 현황에 대해 살펴봤다.

 

[FETV=권현원 기자] 하나은행이 FDS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사전차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2818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거뒀다. 하나은행은 FDS의 지속적인 보완, 업데이트 역시 진행해 오고 있다.

 

◇2018년 인공지능 기반 신FDS 도입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인공지능 기반 신FDS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신FDS는 과거 범죄 시나리오 기반 탐지에 인공지능 딥러닝 지도학습 나선형신경망(CNN) 알고리즘이 결합된 지능형 분석·탐지시스템으로 구축됐다.

 

앞서 하나은행은 2017년 10월 FDS 시스템 재구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공고 내 제안요청에는 ‘FDS 재구축 프로젝트’와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당사 하나은행은 ‘다양한 비대면 금융거래 채널과 신규 도입되는 핀테크 환경에서도 안전한 금융거래를 제공하기 위함’을 프로젝트의 개요로 밝혔다.

 

프로젝트의 목적과 배경은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거래 시 금융소비자 편의성 제고 추진계획’ 중 금융권 FDS 고도화 부문 준수 ▲현 시스템의 탐지속도저하·연계 시스템의 분산화를 개선해 신속하고 일원화된 시스템 구축 필요 ▲금융거래환경 다양화와 설치 보안프로그램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탐지환경 구축 필요 등이었다.

 

프로젝트 기간은 계약 후 약 6개월로 제시했다. 프로젝트 범위는 ▲하나은행의 시스템 아키텍쳐와 모델 표준 준수 ▲시나리오 기반, 통계기반(보안위험 지수화), 인공지능 기반 3중 탐지 체계 구현 ▲다양한 목적의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구성 등이다.

 

하나은행은 제안 참가 자격을 ‘국내 주요 시중은행 FDS 구축 경험이 있는 사업자 중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명시했다. 주요 기능 요건에 담긴 분석방식에서도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의한 이상거래 여부 판단 등 인공지능 기반 분석방식을 요구했다.

 

우선협상자는 기술 능력과 사업수행능력에 대한 평가와 제안가격 등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심사해 선정하기로 했다. 협상순위에 따라 협상적격자와 협상을 수행하며 선순위자와 협상이 결렬되면 차순위자와 협상을 수행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제안에 대한 평가와 검토, 선정 기준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최신 사고 패턴 신속한 탐지로 유기적 대처

 

하나은행은 신FDS 활용을 통해 기존의 전자금융 불법 이체 사고 예방 외에도 보이스피싱과 대포통장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획기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신 사고 패턴에 대한 신속한 탐지로 신종사기 수법에 유기적 대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에 보이스피싱 앱 탐지 기능을 탑재해 고객이 하나원큐 앱에 로그인 시 보이스피싱 앱(핸드폰 원격조정 앱 포함) 설치 여부를 탐지하도록 했다. 이후 보이스피싱 앱이 발견되면 신FDS에서 즉시 자동정지해 송금이나 창구 현금 인출을 차단하고, 고객에게 피해 여부를 확인하게 되는 방식이다.

 

또 하나원큐 앱은 고객이 휴대폰으로 미접속지역에서 접속하거나 새로운 유형(정상 앱이 먼저 설치되고 보이스피싱 앱이 추가로 설치되는 분리설치형 앱 포함)의 보이스피싱 앱도 실시간으로 판정하고 대응해 고객 피해 예방이 가능하게끔 설계돼 있다.

 

예방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신FDS 도입과 보이스피싱 종합대책 시행을 통해 지난해 한 해 9103건, 2818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신FDS의 보완, 업데이트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20건의 보이스피싱 시나리오 개발·변경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이전의 사후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 차단과 예방에 초점을 둔 맞춤형 종합대책을 시행하는 등 민첩하고 선진적인 보이스피싱 예방 강화 노력으로 고객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