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은행권이 정부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은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상생금융 3 up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의 금융 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FETV가 신한금융그룹의 상생금융 프로젝트별 세부적인 내용과 추진현황 등을 들여다봤다. |
[FETV=권현원 기자]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이 가계대출 금리 인하 내용이 담긴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로 고객들의 자립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번 상생금융 프로젝트 이후에도 꾸준히 상생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0% 이상 금리 적용 가계대출, 최대 1년간 9.8%로 인하
신한금융에 따르면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는 신한금융의 상생금융 프로젝트 3종 중 세 번째로 시행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신한은행의 창업기념일이자 신한금융의 출발점인 7월 7일을 맞아 그룹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되새기며 시작됐다. ‘고객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헬프업), 자산의 가치를 높여(밸류업)’ 지속 가능한 소비 생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한금융의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 [자료 신한금융지주 상반기 실적발표 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545736078_ccbf84.jpg?iqs=0.4761549937517341)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는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 자릿수 이상의 모든 가계대출의 금리를 한 자릿수로 인하하고, 서민 신용대출 신규 시 금리를 조건 없이 1%P 내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먼저 6월 말 기준 1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리를 만기까지 최대 1년간 9.8%로 인하한다. 이는 고객들의 별도 방문 없이 일괄 적용된다.
신한금융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 4만2000명의 고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대출금액은 약 6500억원이다.
또 지난달 1일 기준 올해 중 신규 취급되는 모든 새희망홀씨대출(서민 신용대출)은 산출된 금리에서 전부 1%p 인하해 실행하기로 했다. 고객 수로는 약 3만3000명, 대출금액은 약 3000억원을 대상으로 적용될 것으로 신한금융은 추산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이 100억원에서 20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의 계속된 상생금융 프로젝트는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고객의 미래 금융 여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함께 성장하는 전략”이라며, “신한금융은 ‘고객 신용을 높이고,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 경제적 자립을 돕는 상생금융’을 단계적으로 지속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사 확대 시행…상생금융 전방위 확대
신한금융은 이달 들어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를 계열사인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으로까지 확대 시행했다. 앞서 시행된 브링업&밸류업, 파인드업&밸류업 프로젝트 사례처럼 그룹사가 동참해 상생금융을 전방위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헬프업은 6월 말 기준 적용으로, 대상 고객들은 이미 적용이 된 상태”라며 “이후 신한은행과 비슷한 방식의 금리 감면 프로그램을 제주은행과 저축은행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사별로 우선 제주은행은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제주신용보증재단 보증부대출 장기연체 고객 약 800명의 보증기관 대위변제 후 잔존 미수이자를 전액 감면한다. 미수이자 규모는 약 2억원이다.
또 7월 말 기준 10% 이상인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객의 기업대출(차주당 10억원 이하)과 가계대출 금리를 만기 포함 최대 한 자릿수로 인하한다. 올해 신규 실행될 모든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도 산출금리보다 1%p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수혜 예상 고객은 약 400명, 대출금액은 약 160억원으로 예상된다.
신한저축은행은 가계대출 고객 중 일부 보증부대출의 원금 대위변제 또는 법적 절차 진행에 따른 원금 변제가 완료된 장기연체 고객 약 8000명의 잔존 미수이자 약 40억원 전액을 감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7월 말 기준 이자율이 15%를 초과하는 허그론 이용 고객 약 4800명의 대출금 약 350억원의 금리를 향후 1년간 15%로 일괄 인하하며 이달 1일부터 올해 중 신규 실행되는 모든 서민대출(허그론·참신한대출)의 금리를 산출금리 대비 1%p 낮춰 적용한다. 이를 통해 약 420명의 추가 수혜 고객이 약 7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신한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포용금융 실행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브링업&밸류업, 파인드업&밸류업, 헬프업&밸류업 등 이런 상생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다”며 “발굴 이후 준비가 되면 바로 발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