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하고 대담을 통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과 혁신 성과를 국제 무대에 소개하며 해외 투자자들과 글로벌 유통업계 최고 경영진들에게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알렸다. 김 부회장은 고객 경험 중심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하며 유통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린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되어 40개국 7천여 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마존’, ‘이온’ 등 글로벌 유통기업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상현 부회장은 6월 3일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다.
![롯데유통군 김상현 부회장 NRF Big Show APAC 2025. 지난 6월 3일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오른쪽)이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 에서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비풀 차울라'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왼쪽)과 대담을 나눴다. [사진 롯데유통군]](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3/art_17490853291115_37a5d2.jpg)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사례를 언급하며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이 언급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천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천만명을 돌파하며 하노이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쇼핑, 문화, 체험, 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쇼핑몰, 마트, 호텔 등 롯데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구현한 성공적인 해외 사업 모델로 평가받는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한 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3~5년간 유통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해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대담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