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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한세MK 유증] ③창업주 손자 ‘11살’ 김규현, '6억 규모' 신주 인수할까

흡수합병으로 2대 주주로 올라선 오너 3세
신주 인수 여부에 따라 지분율 변동 가능성

[편집자 주] 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업 계열사 한세엠케이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재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다. 한세드림 흡수합병으로 탑재한 유아동복 사업을 중심에 두고 이에 맞게 오프라인 채널을 최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FETV는 한세엠케이의 사업전략과 이에 따른 위험과 대응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한세엠케이가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를 제외할 경우 개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창업주의 손자 김규현 군에게 신규로 발행하는 73만7529주를 배정한다. 이는 1차 확정가액 기준 약 6억원 규모다.

 

2014년생으로 올해 11살인 김규현 군으로서는 6억원에 달하는 신주를 인수할지 혹은 청약에 응하지 않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한세엠케이가 유상증자에 따라 기존 주주에게 구주 1주당 신주 배정비율(1주당 0.4286172737주)에 맞춰 신주를 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세엠케이의 최대주주는 72.04% 지분을 보유한 한세예스24홀딩스다. 이외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이 1.15%,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가 1.15%,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가 0.03%, 박건희 군(김지원 대표 아들)이 0.43%를 지니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창업주 김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 부회장의 아들인 김규현 군이 한세엠케이 지분 5.72%를 지닌 2대 주주로서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분 5% 이상을 지닌 주주로서도 한세예스24홀딩스에 이어 김규현 군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규현 군이 이러한 지분을 보유하게 한 건 한세엠케이가 한세드림을 합병하면서다. 김규현 군은 이전 한세드림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었다. 2022년 한세엠케이가 한세드림을 흡수합병하면서 흡수소멸되는 한세드림 주주에게 1주당 약 0.86주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한세엠케이 지분 5.72%를 보유하게 되면서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는 한세엠케이를 이끌고 있는 오너 2세 김지원 대표가 지닌 지분 1.15%를 넘어서는 수치다. 흡수합병 이전인 2021년 기준으로 개인주주로서 김지원 대표 아들인 박건희 군이 1%로 2대 주주였다.

 

그러다 흡수합병을 거치면서 김규현 군이 보유한 지분이 김지원 대표와 김지원 대표의 아들인 박건희 군을 넘어서게 된 셈이다. 이 가운데 이번 한세엠케이 유상증자에 따라 배정되는 신주 인수 여부에 따라 김규현 군의 지분율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김규현 군이 6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해 구주주가 지닌 주식 수에 맞춰 배정되는 신규를 인수하면 2대 주주로서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인수를 하지 않게 되면 해당 신주는 실권주 일반공모를 거치게 된다.

 

만약 배정받은 신주를 인수하게 될 경우 자금 확보 경위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신주를 인수하게 된다면 오너가(家)의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자금 여력이 되지 않아 신주를 인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미청약 실권주는 김동녕 회장이 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세엠케이 측은 “김동녕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실권주 일반공모에 최대 30억원을 들여 신주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한세예스24홀딩스를 제외한 구주주의 경우 개인의 판단에 따라 배정받은 신주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 때문에 한세예스24그룹의 오너가(家) 개개인이 유상증자에 따라 배정받은 신주를 인수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