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이 한세엠케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청약 실권주를 책임경영 차원에서 최대 3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세엠케이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겠다는 의지다.
16일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권주에 대해 “김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실권주 일반공모에 최대 30억원을 들여 신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1차 확정가액 기준 유상증자 총 모집액 117억원 중 약 26% 비중이다.
한세엠케이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1470만주를 신규 발행할 계획으로 최종적으로 주당 확정가액이 결정되면 먼저 총 발행주식 중 20%를 우리사주조합으로부터 청약을 받는 일정이다.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 [사진 한세예스24홀딩스 홈페이지]](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3861722745_a43d61.jpg)
1차 확정가액인 주당 798원을 적용하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294만주)하는 규모는 23억원이다. 이후 구주주에게 유상증자에 따라 발행하는 신주의 80%(1176만주)를 배정하고 청약을 받는다. 그중 한세엠케이의 최대주주인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는 배정 신주를 모두 인수할 것이라고 투자설명서에 기재했다.
구주 1주당 신주 배정비율은 0.4286172737주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기존 한세엠케이의 2168만7549주(지분율 72.04%)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적용하면 한세예스24홀딩스에 배정되는 신주는 약 929만5658주로 1차 확정가액 기준으로 보면 74억원 규모다.
이외에 한세엠케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세예스24그룹의 오너가(家)가 배정받은 신주를 인수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김 회장만이 이번에 미청약으로 발생하는 실권주를 사재를 출연해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세엠케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 예상 신주 배정과 금액 [자료 한세엠케이 사업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4144307959_b43c6c.jpg)
이를 보면 김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세엠케이 기존 지분에 맞춰 배정되는 신주는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김 회장이 보유한 한세엠케이 주식은 34만6443주(지분율 1.15%)로 이번에 약 14만8491주를 배정받는다. 금액으로는 1억원 정도다.
이외에 한세엠케이 지분을 보유한 특수관계인은 김지원·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와 친인척에 속하는 박건희 군과 김규현 군이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산하면 2389만8290주(지분율 79.38%)로 배정되는 신주는 1024만3220주로 금액으로는 82억원이다.
이를 유상증자로 모집하고자 하는 총 금액인 117억원에서 제외하면 35억원이다. 35억원 가량의 실권주가 발생하려면 최대주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가 모두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를 인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은 유상증자가 흥행을 하지 못한 최악의 경우다. 그러나 대량의 미청약이 발생하더라도 김 회장이 최대 3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감안하면 대부분의 실권주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이 사실상 실권주 일반공모 물량을 모두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에 따른 김 회장의 결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