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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비은행 돌아보기-신한금융] 신한카드, 역성장 지속…비은행 입지도 약화

1분기 순익 26.7%↓…‘비은행 1위’ 타이틀‘ 내줘
최근 3년 순익 감소세…1분기 비은행 비중 29.4%

[편집자 주]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전통적인 은행 중심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전체 실적에도 비은행 부문 성적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에 FETV는 각 금융지주별 비은행 계열사의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신한카드가 최근 순이익 감소세가 지속되며 비은행 부문 순이익에서의 입지도 약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그룹 비은행 순익 기여도 1위 자리를 내준 것과 함께 업계 1위 타이틀 탈환에도 실패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불확실성이 커진 대외여건을 감안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금융)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1조4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4621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21.2% 증가한 1조1310억원으로, 그룹 순익의 은행 의존도가 심화됐다.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비은행 부문이 전체 그룹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1분기 비은행 부문 비중은 29.1%로, 전년 동기보다 5.4%p 감소했다.

 

연간 기준 신한금융 비은행 부문의 순익 비중은 2021년 기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21년 42.4%에 달했던 비은행 부문 비중은 ▲2022년 39% ▲2023년 35% ▲2024년 24.1%까지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을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카드·캐피탈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규제 영향 등 수익성 악화와 함께 조달·대손 측면 압력이 계속되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먼저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1357억원이었다. 순익이 줄면서 전체 비은행 부문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7.9%에서 29.3%로 낮아졌다.

 

신한캐피탈 역시 순이익이 50% 이상 대폭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3% 줄었다. 비은행 순익 비중은 13%에서 6.8%로 감소했다.

 

특히 신한카드는 최근 3년 순이익 감소세가 이어지며 비은행 부문에서의 입지도 약화되고 있다.

 

2022년 신한카드는 순익이 전년 대비 9% 줄었음에도 그룹 전체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에서 32.4%의 비중을 차지했다. 비은행 순익 비중 2위인 신한라이프와의 차이는 9%p 정도였다. 다만 이후 매년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에는 신한라이프와의 격차는 3.5%p까지 좁혀졌다.

 

올해 1분기에는 비은행 부문 기여도 1위 자리도 신한라이프에 내줬다. 1분기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의 그룹 전체 비은행 계열사 합산 순이익에서 비중은 각각 29.4%, 35.7%였다.

 

나아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삼성카드로부터 업계 1위 타이틀 수성에 실패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6646억원을, 올해 1분기에는 18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한카드는 연말까지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하락에 따른 평균 조달비용 하락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해창 신한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제일 손익이 안 좋아지는 부분이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인데 최근 평균 조달비용이 3~4%로 거의 정점에 와 있다”라며 “앞으로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평균 조달비용이 떨어지면서 손익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질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 정도로 갈수록 이전 수준의 수익을 점점 회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방향은 기존 사업군을 좀 더 비용 효율화 관점에서 진행하고, 본업적인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일 것”이라며 “불확실한 대외적인 여건을 감안했을 때 보수적인 관점에서 내실 경영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