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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고려아연 “한화 주식 매각, 재무 개선 위한 합리적 결정”

[FETV=류제형 기자] 고려아연이 ㈜한화 주식 매각 취지와 이를 문제삼은 MBK파트너스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보유중인 ㈜한화 주식을 헐값에 매각했다며 고려아연 최대 주주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대표를 상대로 주주대표 소송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지난해 말 고려아연은 보유했던 ㈜한화 주식 543만6380주를 주당 2만7590원에 한화에너지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고려아연은 1519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MBK파트너스 측은 헐값으로 ㈜한화 주식을 매각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과 원활한 협의를 거쳐 주식을 매각했으며 거래 가격은 당시 시가에 따라 결정됐다. 또한 고려아연은 상법 및 내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거래를 진행했다. 당시 MBK·영풍 측도 재무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스스로 강조하던 시기였다.

 

또한 고려아연은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한화로부터 주당 750원의 배당금을 받아 총 82억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한화 지분 보유 및 처분을 통해 약 2년간 총 1601억원을 회수했다.

 

2022년 11월 ㈜한화 주식 취득에 투입된 금액은 1568억원이었다. 고려아연은 지난 2년간 한화그룹과 신재생에너지 및 자원순환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구체적으로 고려아연의 호주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전문 자회사인 아크에너지(Ark Energy)와 한화에너지가 ‘리치몬드밸리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Richmond Valley BESS)‘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올 3월에는 고려아연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보를 위해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에 지분 33.3%를 투자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과 함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도 모색 중이다.

 

이러한 사업 협력에 더해 재무적 수익까지 올린 합리적인 결정을 외면한 채 MBK파트너스는 아니면 말고식 ‘묻지마 소송’으로 오로지 고려아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적대적 M&A를 이어가려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의 입장이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와 차입매수를 위해 설립한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내세워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도 내로남불의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이사회의 일원이 된 이후에도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의 위기 의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MBK는 여전히 적대적 M&A 의지를 이어나가며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 주주대표소송을 3차례나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6일 ㈜한화 지분 매각이 시장에 알려진 뒤 그해 말과 올해 초까지도 ㈜한화 주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올해 2월 들어서야 주가가 급등했는데 마치 이런 가격 변동을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는 MBK 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