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주영 기자] 자생한방병원은 최근 초음파 유도 약침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1.4))’에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어 안전성은 물론, 실용성이 뛰어나 한의학 분야에서도 효과적인 시술 보조 기기로 활용되고 있다. 해당 기기를 사용하면 주요 신경과 혈관을 시각화해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정확한 부위에 침이나 약침을 시술할 수 있어 치료 효과 역시 극대화할 수 있다.
![초음파 유도 약침치료 사진. [사진 자생한방병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418/art_1746001090668_466458.jpg)
특히 약침치료는 초음파 유도가 가장 활발히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꼽힌다. 약침은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추출·정제해 경혈에 주입함으로써 빠른 치료 효과를 내는 치료법이다. 이전에 발표된 자생한방병원 논문에 따르면, 초음파 기기를 진료에 사용한 한의사 335명 중 약 80%(267명)가 약침치료 시 초음파 유도 방식을 가장 많이 활용한다고 답했으며, 95% 이상은 치료 후 유의한 이상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94%는 초음파 기기 활용으로 치료의 안전성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 속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 연구팀은 초음파 유도 약침치료의 임상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체계적 문헌고찰은 기존에 발표된 연구들을 선정기준에 맞게 체계적으로 검색하고 취합해 연구 방법과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이다. 메타분석은 취합된 연구들의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통합 분석해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도출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작성된 논문을 대상으로 총 11개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검색, 1만3218편 중 16편의 논문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9편의 무작위 대조 연구가 메타분석에 포함됐고, 총 685명 환자를 초음파 유도 약침치료군, 비유도 약침치료군, 진통제 등 일반 약물치료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모든 질환 대상의 통증 호전 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이 초음파 유도 약침치료군의 경우 초음파 비유도 약침치료군 대비 17%가량 높았고, 일반치료군보다 23% 더 높았다. 특히 척추질환에 호전반응을 보인 환자들의 비율은 초음파 유도 약침치료군이 초음파 비유도 약침치료군 대비 27%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척추질환에 대한 시각통증척도(VAS; 0~10) 평가에서도 초음파 유도 약침치료가 치료 직후인 1주 시점에 초음파 비유도 약침치료군 보다 평균 1.04점 앞섰고, 1개월·3개월 시점에서도 통증 감소 폭이 더 컸다. 허리 기능 장애를 평가하는 ODI(0~100)도 치료 후 1주일 시점부터 3개월 시점까지 초음파 유도 약침치료군이 초음파 비유도 약침치료군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치료 1개월 시점에서는 평균 12.78점이 앞서기도 했다. 아울러 치료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호 병원장은 “초음파 유도 약침치료는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면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할 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확인된다”며 “앞으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연구를 통해 초음파 유도 한의치료에 대한 과학적 근거 수준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