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석 기자] 금리 하락 시 자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미국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됐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중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KODEX 미국10년국채액티브(H)’ 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상품은 만기 7~10년의 미국 중장기 국채를 최대 30% 편입하고, 나머지는 미국에 상장된 미국 10년 국채 ETF에 투자하는 구조다.
![[사진 삼성자산운용]](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5925387907_1fb9e1.jpg?iqs=0.09895493227964247)
미국 10년 국채는 주택담보대출·학자금대출·기업 자금 조달 금리 등과 연동돼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채권으로, ‘미국 경제의 벤치마크 금리’로 불린다. 정책 금리 인하는 단기 금리부터 장기 금리 순으로 반영되는데, 10년 국채 금리는 30년 국채보다 인하 폭을 더 빠르게 따라가는 특성이 있다.
또한 10년 국채는 30년물에 비해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이 짧아 변동성이 작다. 이에 따라 금리 하락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손실 위험은 줄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ETF에 월중 배당 구조를 도입했다. 매월 15일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해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현금흐름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환헤지 전략을 통해 환율 변동 영향을 제거, 미국 10년 국채 가격 변동성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달러 강세·약세에 관계없이 기초자산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
박성철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하면서 9월 정책금리 인하는 물론 연내 3차례 이상의 인하 기대까지 높아졌다”며 “KODEX 미국10년국채액티브(H)는 정책 금리 인하기에 민첩하게 반응하면서도 월중 배당을 통해 꾸준한 현금흐름까지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ETF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연금저축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다. 월배당 구조 덕분에 연금 계좌에서 매월 분배금을 안정적으로 받아 재투자할 수 있으며,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중개형 ISA 계좌를 통한 투자 시에는 비과세 한도(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와 함께 9.9% 저율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