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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하나투어, 밸류업에 담은 투자 전략 '압도적 시장우위'

영업활동 유입자금으로 '성장투자' M&A도 검토
해외와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27년 목표 9000억

[FETV=김선호 기자]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나투어가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을 통해 경쟁사와 매출 격차를 더 벌려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대로 상품 경쟁력과 온라인 채널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투자확대로 시장 내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겠다는 의지다. 

 

최근 하나투어가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매출 15%, 영업이익 40%를 달성해 최종적으로 2027년 영업이익률 15% 이상을 실현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추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연결기준 하나투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한 6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49.6% 증가했다. 하나투어 측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개한 주요 전략에 따라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고가 패키지(하나팩N.O) 성공, 패키지 상품 만족도 상향, 패키지 온라인 판매비중 확대, 하나투어 모바일 앱 트래픽 증가, 인력구조 효율화, 자회사 포트폴리오 효율화가 전략 과제였다.

 

 

이러한 변화가 생긴건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하나투어를 인수한 2020년 초부터다. 이때부터 종속기업을 정리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 그중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맞춰 온라인채널 역량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냈다.

 

실적으로 보면 전략 과제 수행에 따른 성과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양상이다. 때문에 하나투어로서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성장 목표를 여행시장 영업환경보다 높게 설정한 것이라는 시각이 대세였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2872만773명)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99.4% 수준에 도달했다.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 효과를 보고 있고 향후 더 커진다 해도 하나투어가 제시한 성장률을 이뤄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고려해 하나투어는 시장점유율에서 경쟁사와 압도적인 격차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성장세에 맞추기 보다 시장점유율까지 상승시켜 목표한 매출을 달성해내겠다는 의지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목표한 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하면 2027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000억원, 14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점유율을 출국자 기준으로 산정하면 2027년 하나투어가 20% 이상을 확보하는 수치라고 기재했다.

 

이를 위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상품 경쟁력과 온라인 채널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그중 눈에 띄는 향후 수행과제는 ‘국내외 투자확대’다. 상품 경쟁력과 온라인채널 역량 강화는 이전과 유사하지만 투자전략이 이번에 추가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M&A·지분투자를 통한 점유율 확대와 전략관계 형성, 동남아 현지 업체 투자를 통해 해당 지역 관광객을 국내와 하나투어 재팬으로 유치하는 과제로 설정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종속기업 등을 정리했다면 이제는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전환된 모습이다.

 

 

M&A와 지분투자를 위한 실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영업활동으로 유입되는 현금의 절반 이상은 주주환원에 투입하고 나머지를 성장투자, 리스부채 상환, 안전현금 순으로 배치해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차별화한 상품 역량을 기반으로 패키지와 FIT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바일 콘텐츠 중심의 온라인 채널 유입을 확대, 국내외 네트워크를 연계해 하나투어ITC 인바운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며 “해외 여행업체에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