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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치킨 삼국지] ③‘오일 교체’ BBQ, 왕좌 탈환 나선다

원가 폭등 대응 '올리브+해바라기 오일', 매출 증가
가맹점 순증에 직영·해외점까지 '1위 업체' 추격전

[편집자 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bhc, BBQ, 교촌 3강 체제로 굳어졌다. 이제 반전을 거듭하며 시장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는 ‘금·은·동’ 순위에 업계는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FETV는 각 사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이에 따라 변화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현황을 조명하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매출 증가를 이뤄내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다시 넘볼 수 있게 됐다. 직영점 확대와 계열사 제너시스글로벌과의 내부거래가 이러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

 

감사보고서를 분석하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bhc(다이닝브랜즈그룹)와 2위 BBQ(제너시스BBQ) 간 매출 격차가 2023년 624억원에서 2024년 95억원으로 좁혀졌다.

 

BBQ는 원가 폭등에 대한 대응으로 2023년 9월 올리브오일과 해바라기오일을 혼합한 새로운 오일로 대체하는 결정을 내리며 소비시장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표 상품 ‘황금올리브치킨’ 이미지가 훼손되고 이로 인해 매출 감소가 이뤄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만 두고 보면 지난해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매출에서 차감되는 프로모션 비용이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6% 증가했다. 그러나 204억원의 프로모션 비용으로 매출이 감소한 경쟁사 bhc에 비교하면 효과가 더 컸던 셈이다.

 

 

◇직영점 확대, 멈추지 않은 외형성장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BBQ의 가맹‧직영점 수는 2019년 1622개점, 2020년 1785개점, 2021년 2044개점, 2022년 2111개점, 2023년 2324개점으로 매년 순증을 이어나갔다.

 

이로써 제너시스BBQ의 개별기준 매출이 2019년 2438억원에서 지난해 5032억원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특히 이러한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직영점의 확대도 영향이 컸다. 실제 직영점은 2019년 18개점에서 2023년 말 기준 86개점으로 늘어났다.

 

 

2023년 말 기준 가맹점이 2324개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직영점의 경우 운영비 부담이 있지만 거래액이 모두 감사보고서에 반영하는 매출에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외형성장을 보다 빠르게 이뤄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제너시스BBQ 측 또한 국내 매장 수를 비롯해 대형 직영점 매장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너시스BBQ의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새로운 오일로 교체하면서 매출원가 부담을 줄이면서 매출 증가를 이뤄낸 결과다.

 

◇해외 공급 원재료 ‘공동구매’, 매출로

 

제너시스BBQ의 매출은 프랜차이즈 사업구조에 맞게 대부분 가맹점에 상품과 제품을 공급해 얻는 수익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발생한 매출 5031억원 중 상품이 4339억원, 제품이 555억원으로 각각 86.2%, 11%를 차지했다.

 

해당 매출에는 계열사 제너시스BBQ글로벌에 상품과 제품을 공급해 얻은 수익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제너시스BBQ글로벌은 2014년 제너시스BBQ를 분할해 설립한 기업으로 해외 현지법인(BBDOTQ USA, BBQ VIETNAM 등)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제너시스BBQ글로벌을 통해 1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당 금액에는 제너시스BBQ를 통한 공동매입액 128억원이 포함돼 있다고 감사보고서에 기재했다. 이는 제너시스BBQ가 제품 등을 공동매입한 후 제너시스BBQ글로벌에 공급해 얻은 수익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이 해외사업을 확장해나가면 제너시스BBQ의 매출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인 셈이다. 제너시스BBQ로서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점에 공급하는 제품을 대량으로 공동매입해 구매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해외 사업 확장에 따라 제너시스BBQ 매출이 가파른 성장을 이뤄낸다면 올해 중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왕좌를 탈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BBQ는 2013년 bhc를 매각하기 이전까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점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가맹점 순증을 지속적으로 이뤄나갈 계획”이라며 “해외 사업에도 중점을 두고 확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으로 바잉파워를 제고하고 재고관리 효율화를 통해 제너시스BBQ에서 해외에 공급하는 제품까지 공동매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