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체결한 신계약이 5년 이상 유지된 비율이 지난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의 유지율은 54%를 웃돌아 가장 높았고, 유지율이 가장 낮은 삼성화재는 10%포인트(p) 이상 뛰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여전히 신계약 절반이 5년을 넘기지 못하는 데다, 1년 유지율과 비교하면 40%포인트 가까이 낮아 장기 유지율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1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하반기 기준 평균 61회차 신계약 유지율은 49.9%로 전년 동기 42.8%에 비해 7.1%포인트 상승했다.
신계약 유지율은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 기간 경과 후에도 유지된 비율이다. 회차에 따라 13회차 유지율은 1년, 61회차 유지율은 5년 후에도 유지된 계약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4개 대형사의 61회차 유지율이 상승했다.
![대형 손해보험사 61회차 신계약 유지율 추이. [자료 손해보험협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6001060316_d984c1.jpg)
회사별로는 현대해상의 유지율이 45.5%에서 54.1%로 8.6%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DB손보의 유지율은 42.5%에서 52.5%로 10%포인트 상승해 뒤를 이었다. KB손보 역시 43%에서 49.1%로 6.1%포인트 유지율이 높아졌다.
유지율이 가장 낮은 삼성화재는 33.2%에서 43.9%로 10.7%포인트 뛰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유일하게 50%에서 49.9%로 0.1%포인트 유지율이 하락했다.
이들 대형 손보사의 평균 61회차 유지율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0%를 밑도는 수준이다.
61회차 유지율이 50% 미만이라는 것은 보험계약 절반 이상이 5년 이내에 불완전판매나 개인 사정 등으로 인해 해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3회차 유지율과 큰 차이를 나타내 장기 유지율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개 대형사의 지난해 하반기 기준 평균 13회차 유지율은 87.3%다. 61회차 유지율에 비해 4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13회차 유지율은 DB손보(88.5%), 삼성화재(88.2%), KB손보(88.1%), 현대해상(87.1%), 메리츠화재(84.4%)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