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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애큐온저축 대표, 리스크관리로 순이익 목표 '초과 달성'

가계대출 중심 확대, 모형 튜닝 및 가격·승인 전략 수정
올해 목표 697억, 상품 라인업 정비·저원가성 예금 확대

 

[FETV=임종현 기자] 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대표가 지난해 제시했던 순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한 수익·건전성 강화를 비즈니스 목표로 삼았고 이를 기준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다. 그 결과 고수익 여신 자산 확대와 함께 요구불예금을 늘려 저비용 조달 체계를 구축, 자금 운용처를 다각화해 예대마진율을 개선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7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연임에 성공하며 연내 순이익 300억원을 달성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2023년에는 6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인신용대출(P-loan)과 기업신용대출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개인신용대출 전략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모형 튜닝과 가격 전략·승인 전략을 대폭 수정하며 가계대출에 힘을 실었다.

 

김 대표 취임 해인 2023년부터 가계자금대출 비중이 상승했고 지난해는 기업자금대출을 웃돌았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자금대출은 45.59%, 기업자금대출은 37.25%를 기록했다. 2022년 당시에는 기업자금대출이 72.7%로 우위를 차지했다.

 

이에 지난해 이자수익은 4595억원으로 전년(4398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대출금 이자가 4267억원으로 1년 새 272억원 늘었다.

 

동시에 비용 절감을 위해 수신 상품의 포트폴리오 재구성 및 효율성 개선도 진행했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1890억원으로 전년(2343억원) 대비 19.3% 감소했다. 이는 퇴직연금 비중 과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단기자금 이탈을 방어하기 위해 퇴직연금 비중을 축소 운영하고 저비용 상품인 요구불예금과 법인 예금 등의 비중을 확대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요구불예금은 9189억원으로 전년(6702억원) 대비 2487억원 증가했다. 비중은 19.41%로 5%포인트(p) 가까이 상승했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예대마진뿐만 아니라 개인신용대출 전략 수정에 따른 신규 취급 건의 질적 개선과 고금리 상품을 해소하기 위해 만기분산전략, 수신상품 포트폴리오 전략, 저비용 조달상품 등 다양한 해법을 강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연간 순이익 목표를 697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김 대표는 올 한해 '건전한 자산 중심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가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라인업을 정비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을 차별화하는 한편 신용평가 체계 정교화로 신용 관리를 강화하고 채권관리모형 및 분석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자산건전성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역시 저원가성 예금 상품 비중을 확대해 이자비용을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안도 제시했다.

 

다만 건전성 개선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78%로 전년(6.74%) 대비 0.04%포인트(p) 소폭 증가했다. 고정이하분류여신이 3377억원으로 전년(3041억원) 대비 3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략적 매·상각을 추진하며 부실자산 정리 및 위험가중자산 한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통제하고 있다"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