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1일 오전 진행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권현원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414/art_17434809175434_ae123d.jpg)
[FETV=권현원 기자]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제4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을 비전으로 소상공인이 성공하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은행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구휼 아닌 금융서비스 제공할 것"
1일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구휼'이 아닌 '금융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많은 국가에서 소상공인을 구제의 대상으로 바라보지만 실제로 금융소비자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이고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소상공인 사업장 종사자임에도 아직까지 소상공인 전문 은행은 없었다"며 "소상공인에게 구휼이 아닌 금융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성공하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소호은행의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 운영과 관련한 강점으로는 컨소시엄에 한국신용데이터가 있는 것을 꼽았다. 한국신용데이터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33.5%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자회사로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수년 동안 소상공인 영역에서 사실상의 표준경영관리서비스로 자리 잡고, 많은 은행들이 참여한 신용평가회사를 운영하면서 쌓은 전문성을 기초로 잘해낼 수 있는 기반이 확실하게 하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현행 신용평가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다. 현행 프로그램은 개인신용점수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사업역량이 충분히 있는 소상공인들이 적절한 금융서비스 제공 대상에서 소외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한국소호은행은 이러한 불합리함을 개선하고, 사업 운영 능력을 제대로 평가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기존 금융기관이 간과했던 '사업장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인신용점수만으로는 알 수 없는 사업성공 가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사업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받을 돈 미리 정산'…혁신 금융 상품 공개
이날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소상공인을 위한 혁신 금융 상품을 공개했다.
먼저 소상공인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망 금융 상품 '나중 결제'와 '오늘 정산'을 소개했다. 나중 결제는 사업에 필요한 물품 구입 시 은행이 먼저 돈을 내주고 나중에 소상공인으로부터 돈을 받는 방식이다. 오늘 정산은 반대로 소상공인이 거래처로부터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내주고, 이를 거래처로부터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대표는 "이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들은 일시적인 현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며 "한국소호은행은 세금계산서 기반 실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를 하고, 거래가 실제로 이뤄진 것인지 검증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형 지원금·대출 연결' 상품도 공개했다. 사업장 정보 바탕으로 받을 수 있는 정부 등 관련기관 지원금을 먼저 연결해주고, 이후에 한국소호은행과 파트너사의 금융 상품을 조합해 최적의 대출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여러 금융사로부터 여러 건의 대출을 받은 사업자, 사업역량을 제대로 판단받지 못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업자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중저금리 대출 1건으로 대환해 통합하는 '채무통합론'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은행이 대출이 아닌 자금을 이어주는 것을 먼저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신용등급을 회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 알리미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사업자의 업종·업력·매출 규모 등을 기반으로 필요한 정책금융을 자동으로 맞춤 추천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AI) 서류 자동 작성을 통해 터치 한두 번으로 정책 지원금 신청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국소호은행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상공인을 잘 아는, 대한민국 유일의 소상공인 전문 유니콘 기업인 한국신용데이터 공동체와 소상공인의 창업부터 성장, 위기 극복, 엑싯, 재창업까지 모든 생애 사이클에 맞는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소호은행은 흑자전환 시점을 '영업 개시 후 4년차' 즈음으로 전망했다.
박주희 한국신용데이터 TF 이사는 "플랫폼 경쟁력으로 초기 고객을 확보하고, 충성 고객을 확장하는 것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부분에서 수익을 잘 관리할 수 있겠으며 영업 개시 이후 4년차 정도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