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 신한금융그룹] ](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3/art_17432533393044_77da50.jpg)
[FETV=권지현 기자] "기업의 창업자는 어떠한 마음일까요? 1등 회사를 기대하기에 앞서,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래오래 존속하길 바랄 것입니다. 거래하는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회사가 되길 원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저와 경영진들의 머리 속에는 지속가능함에 대한 열정과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충만하다는 것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진옥동 회장이 최근 주주들에게 서신을 발송해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진 회장은 "외형과 손익이 미래의 생존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신한금융은 구성원 모두가 공동체를 유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본인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신한'을 위한 올해 비전과 세부 경영계획을 주주들에게 전했다.
먼저 진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과 주주가치 확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전하며, 금융당국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발전적인 협의점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증권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사고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토대로 내부통제 체계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진 회장은 올해 경영효율성 제고와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특히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한 영업이익경비율 관리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마진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WM) 사업을 원(One) 거버넌스 체계로 운영하면서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그룹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과 일본에서 축적한 현지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창출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신의는 말한 바를 실행함에서 비롯된다'는 의무론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주식수 5000만주 축소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하며 주주들에게 격려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