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현대자동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3/art_1743141166463_63d767.jpg)
[FETV=나연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개발자들을 초청해 컨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컨퍼런스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 현황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반 앱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날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이 직접 키노트에 나서 새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를 공식 발표했다. 플레오스는 ‘더 많은’을 뜻하는 라틴어 ‘플레오'와 운영체제 약자 OS의 합성어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제어 운영체제 ‘플레오스 비히클 OS'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도 함께 공개했다.
플레오스 비히클 OS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운영체제로, 전자·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한 구조를 바탕으로 제어기를 고성능 컴퓨터와 존 컨트롤러로 통합해 약 66%를 감축하고, 차량 내 소프트웨어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모바일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자가 익숙한 앱과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 내 맥락 인식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글레오 에이아이’를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플레오 커넥트를 오는 2026년 2·4분기 출시 신차부터 순차 적용하고 2030년까지는 약 2000만대 이상의 차량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2027년 말까지 레벨2+ 자율주행을 적용하겠다는 로드맵도 함께 발표했다. 카메라와 레이더 기반 인식, 인공지능(AI) 딥러닝 판단 구조 위에 모델 경량화를 지속하고 차량에 최적화된 신경망 처리 장치와 대규모 학습 인프라를 통해 성능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을 스스로 진화하는 러닝 머신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차량용 앱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오픈 생태계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도 공개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문서, 샘플 코드, 개발 지원 도구는 물론 실제 차량 없이 앱을 개발 및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과 디버깅 도구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현대차그룹은 플레오스 25를 통해 도시·국가 단위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협력 체계 ‘넥스트 어번 모빌리티 얼라이언스(NUMA)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NUMA는 교통약자 지원, 지방 소멸 대응, 기후 위기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민관 협력을 통해 데이터 연결 기반의 최적화된 이동 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생태계다. 현대차그룹은 수요 응답형 교통 플랫폼 ‘셔클’, 교통약자 디바이스 ‘알원’ 등을 중심으로 한국 및 유럽 정부기관과 협력해 도시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앞으로도 개발자, 파트너사, 지자체와 함께 개방형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