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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후보군 점검-AMZ뱅크] 참여사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 이경윤 이사장은 누구?

설립 추진 참여…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 제외 나머지 농업 유관 단체
파밀리아 스마트뱅크때도 참여…신청서류 미비로 고배

[편집자주]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예비인가를 앞두고 금융·산업권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컨소시엄들의 몸집도 경쟁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이에 FETV는 제4인뱅 컨소시엄을 구성한 주요 주주들에 대해 들여다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이 ‘농업인터넷은행’을 표방하며 농업 유관 단체 중심으로 구성된 AMZ뱅크 설립추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 조합의 이사장은 앞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전에도 대표격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경윤 이사장, 추진위 단체 중 세 곳의 대표격

 

금융권에 따르면 AMZ뱅크는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농업회사법인 아름다운사람들, 한국반려식물협회, 농촌융복합인증사업자협회, 로컬푸드운동본부, 한국민속식물생산자협회,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 등 농업 관련 단체들이 협력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인과 MZ세대를 대상으로 포용 금융을 실현하고자 한다는 것이 설립의 목표인데, 이 때문에 여러 농업 유관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MZ뱅크 설립 추진을 위해 협력하는 단체들이 대부분 농업 유관 단체들로 구성된 된 이유로, 참여 단체 중 이들과 색이 다른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FETV가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의 등기사항증명서를 살펴본 결과 이 조합의 설립신고연월일은 지난 2019년 2월 21일로, 납입한 출자금의 총액은 300만원이다.

 

조합의 목적으로는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협동조합활동을 통해 조합원 상호간의 조직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금융투자 관련 경영환경과 서비스 개선을 통한 금융투자자의 자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해 국민경제의 발전을 도모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목적 달성을 위한 사업은 ▲조합원과 직원에 대한 상담·교육훈련 및 정보제공 사업 ▲금융투자 정보 공유·금융투자 교육, 금융관리 서비스 ▲정책발굴과 건의·경영환경개선 지원 및 관련 자격증 등이다.

 

임원진은 이경윤 이사장을 중심으로 이택윤 이사, 김재욱 이사, 차장호 감사로 구성돼 있다.

 

이경윤 이사장은 주식회사 지음플랫폼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 홈페이지에서는 지음플랫폼을 패밀리사이트로 소개하고 있다.

 

지음플랫폼은 ▲교육업 및 교육지원 서비스업 ▲투자자문업 ▲화장품 제조, 판매업 ▲화장품 도소매업 ▲출판업 ▲건강관리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를 사업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5월 3일 등기 기준 자본금은 9억원이다.

 

여기에 이경윤 이사장은 AMZ뱅크 설립을 추진하는 단체 중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의 이사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의 설립인허가연월일은 지난해 1월 31일이다. 이경윤 이사 외의 임원진은 김진영 이사, 정명희 이사, 김수광 이사, 김재욱 이사, 박공희 이사, 우제혁 이사 등이다.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는 등기사항증명서에서 김진영 이사 외에는 대표권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단체의 자산 총액은 480만원이다.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경윤 이사장이 농업회사법인 ㈜아름다운사람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AMZ뱅크 설립을 추진하는 단체 중 이경윤 이사장은 추진위원회의 단체 중 세 곳의 대표격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경윤 이사장, 파밀리아 스마트뱅크도 대표…인뱅 재도전

 

더욱 주목할 점은 이경윤 이사장의 약력에는 파밀리아 스마트뱅크 대표도 언급돼 있다는 것이다.

 

파밀리아 스마트뱅크는 토스뱅크가 최종 은행업 인가를 받았던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전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당시 3명의 설립 발기인이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신청서류 미비로 자진철회하며 인가전에서 물러났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파밀리아 스마트뱅크는 충분한 기간에 걸친 서류 보완 요청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기본적인 자료인 신청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예비인가 신청 자진철회 의사(공문)를 통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경윤 이사장 입장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재차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농업인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설립 취지 자체는 파밀리아 스마크뱅크에서 AMZ뱅크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파밀리아 스마트뱅크 추진 당시에도 구체적인 주주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자진철회까지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AMZ뱅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MZ뱅크 설립 추진 단체 중 하나인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소식을 알리고 있다. 실제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사실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3월 말 이후로는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재 AMZ뱅크는 주주를 구성해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3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결과 발표 당시에는 ‘추후 확정 예정’이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계속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현재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