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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롯데칠성음료, 영업 '4본부'로 세분화…글로벌 공략 본격화

품목에 이어 채널에 맞는 영업 전문 조직
글로벌사업부문, 영업·미래성장으로 분리
미래성장부문 신설로 지속성장 기반 마련

 

[FETV=김선호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본격적으로 매출 증가 등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키기 위해 영업본부를 각 상품과 채널에 맞게 세분화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글로벌사업본부를 분리해 영업4본부와 미래성장부문을 신설한 점이 눈에 띈다.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조직도에서 영업본부 조직이 4개로 세분화됐다. 영업1본부는 음료, 영업2본부는 주류, 영업3본부는 신유통‧특판부문을 산하에 뒀고 영업4본부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전문 조직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음료‧주류영업본부로 운영된 것과 달리 상품과 채널에 맞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음료‧주류 품목에 따른 시장 공략뿐만 아니라 유통채널 특성에 맞춰서도 영업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켜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전략이 반영된 것이 영업3본부다. 영업3본부 산하에 있는 신유통부문과 특판부문은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채널을 공략한다. 영업1본부와 영업2본부는 음료와 주류 품목의 주요 판매경로인 도소매‧대리점 등의 영업에 집중한다.

 

이 가운데 영업4본부는 지난해 글로벌사업본부가 분리되면서 신설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존재했던 글로벌사업본부가 올해 조직도에서는 사라진 이유다. 글로벌사업본부가 맡았던 해외 영업 기능을 분리하고 이를 영업4본부가 맡는 형태가 됐다고 롯데칠성음료는 설명했다.

 

내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을 개척‧확대해 지속 성장을 이뤄내고자 하는 조치로 분석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음료 사업부문의 주요 수출 국가는 러시아, 중국 등이며 미국, 유럽 등으로 넓혀나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한인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던 기존의 영업 구조에서 탈피해 대형 신유통 업체에 입점하는 등 해외에서 판매 채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주류 사업부문도 이와 같이 해외 시장 개척 등 영업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주류 수출의 주요 품목은 소주다. 2016년 미국 시장에 ‘처음처럼 순하리’를 처음으로 수출했고 딸기, 블루베리 등 다양한 맛의 제품을 기반으로 미국, 중국,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했다. 제로 슈거 소주인 ‘새로’도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2023년 12월에 미국 E&J 갤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시장 내 소주 유통 역량을 강화했다. 해외 현지 특성에 맞게 전략을 세워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전문 조직이 필요했고 이에 영업4본부를 신설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글로벌사업본부의 해외 영업 기능은 영업4본부로 이관하되 기획‧전략 등은 신설한 미래성장부문이 넘겨 받았다. 미래성장부문은 산하에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는 부서를 두고 해외에 위치한 법인 필리핀 펩시, 미얀마, 파키스탄 등의 전략을 살피고 있다.

 

미래성장부문장은 2025년 정기인사에서 임원 배지를 단 신해모 상무보가 맡았다. 신 상무보는 기존 미래성장TF가 부문으로 격상되는 가운데 기존 글로벌사업본부의 기능을 넘겨 받게 되면서 미래성장부문장으로 선임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신 상무보는 해외사업 방향성 수립, 투자 전략 검토, 신성장 동력 확보 등 미래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이러한 구도를 기반으로 롯데칠성음료는 2025년 가이던스로 제시한 매출 4조3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영업본부가 4개 조직으로 세분화됐고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신설한 미래성장부문은 해외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