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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이라크 프로젝트 변경' 한화건설, 한화 효자역할 톡톡

이라크 BNCP 계약 변경, 작년 4분기 수익성 개선 연결
올해 복합개발·데이터센터·인프라사업서 추가 수주 기대

 

[FETV=김주영 기자] 한화 건설부문(한화건설)이 한화의 실적 개선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한화는 별도 기준 지난해 4분기 1조4125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5% 급증했다. 여기에는 호실적을 달성한 한화건설이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작년 4분기 한화건설의 매출은 1조1004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건설의 호실적 배경에는 이라크 BNCP(Bismayah New City Project) 프로젝트 계약 변경이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화건설이 2012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대형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바그다드 인근에 10만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당초 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와 10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번에 계약금액이 103억달러로 2억7700만달러(약 37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사비가 추가 확보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 특성상 대형 프로젝트는 초기에는 원가 부담이 크지만 공사가 진행될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를 갖는다. 한화건설 또한 BNCP 프로젝트에서 공사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원가 부담이 줄었고 이번 계약 변경으로 인해 추가 공사비가 반영되며 수익성이 더욱 향상됐다.

 

다만 한화건설의 수주잔고가 줄어든 점은 향후 실적 전망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다. 한화건설의 수주잔고는 2023년 14조5000억원에서 2024년 13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신규 수주 실적은 2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주요 수주 프로젝트로는 서울역세권 복합개발(5700억원), 대전역세권 복합개발(5000억원), 창원 IDC(4700억원), 재건축·재개발(62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철도(1500억원), 부지 조성(1000억원) 등 3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수주잔고 감소와 관련 무리한 수주 확대보다 사업성을 신중히 검토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금융 비용 증가로 인해 마진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보다는 철저한 검토를 거친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 복합개발·데이터센터·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역세권 복합개발, 대전역세권 복합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만큼 추가적인 복합개발 프로젝트 확보에 주력한다. 또한 철도·부지 조성 등 인프라 사업에서도 신규 프로젝트를 확보해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복합개발, 데이터센터 등 핵심 분야에서 선별적 수주를 강화할 것”이라며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