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 크래프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104/art_17373312382765_1a7edd.jpg)
[FETV=신동현 기자] 크래프톤이 자사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이후 추가 IP를 확보하기 위해 '빅 프랜차이즈 IP' 전략을 발표했다. 배틀그라운드 이후 신규 IP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6일 진행된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KRAFTON LIVE TALK, 이하 KLT)'를 통해 2025년 경영 전략과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의 미래 5년, 프랜차이즈 IP(Franchise IP)'를 주제로 비전을 공유했다. 중장기 목표로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내세우며 이를 위한 핵심 성장 전략 키워드로 ▲자체제작 투자 확대 ▲퍼블리싱 볼륨 확장 ▲자원 배분의 효율화를 꼽았다.
크래프톤은 지속 가능한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위해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14개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독립적인 개발 체계를 구축했으며 각 스튜디오가 자체적인 창의성을 살려 다양한 신작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크래프톤은 2025년부터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inZOI)’, ‘서브노티카 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PC·모바일·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작 라인업을 구축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AA급 타이틀 개발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 새로운 AAA급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를 개발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6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AAA급 콘솔 게임 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입지를 강화할 핵심 타이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프로젝트 블랙버짓’, ‘프로젝트 골드러쉬’ 등 여러 AAA급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신작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봉 인상과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하며 개발 인력을 유치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2021년부터 개발 및 비개발 직군의 연봉을 인상하고 신입 대졸 초임 연봉을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하는 등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섰다. 또 총 3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인재 확보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했다. 내부적으로는 크래프톤은 ‘PD 양성 프로그램’과 ‘챌린저스실’을 운영하며 개발자들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체계를 정비했다.
PD 양성 프로그램은 게임 제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제작 리더로서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멘토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시니어 PD들이 참여해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챌린저스실’은 개발자가 스스로 기획한 프로젝트를 실행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1인 또는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내부 피드백을 반영해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개발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IP 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표 신동현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104/art_17373323521158_e7bcd7.png)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해외 스튜디오 인수 및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일본의 탱고 게임웍스를 인수하며 AAA급 콘솔 게임 개발 역량을 확보했으며 폴란드의 피플 캔 플라이(People Can Fly)와 퍼블리싱 협력을 체결해 2025년과 2026년 두 개의 신작 퍼블리싱을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또 크래프톤은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세컨드파티 퍼블리싱(2PP)과 라이선스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를 통해 인기 게임 ‘팰월드(Palworld)’의 모바일 버전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 흥행 IP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계약은 2024년 10월 2일 포켓페어(Pocketpair)와 체결되었으며 크래프톤이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마리오+래비드’ 시리즈에 참여한 개발자들이 속한 ‘데이포나이트(Day for Night)’와 협력해 새로운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신생 개발사 투자를 목적으로 ‘플라이웨이게임즈(Flyaway Games)’를 설립해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현지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유저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데브시스터즈와 협력해 '쿠키런'의 인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크래프톤은 단순한 게임 서비스 제공을 넘어 각 지역의 문화와 트렌드에 맞춘 게임을 출시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크리에이티브 제작 및 사업화 전 과정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2023년 발표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을 도입했다. 이 전략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각 스튜디오가 독립적으로 신작을 기획·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다양한 IP를 육성하고, 게임 제작 과정에서 자원 배분을 최적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내부 개발팀과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신규 프랜차이즈 IP 발굴을 위한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해부터 크래프톤의 신작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된다"며 "PUBG: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새로운 ‘빅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고 계단식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