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이마트는 정용진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으로부터 지분 10%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정 회장은 2020년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이마트 최대주주에 올라섰고 이번 특수관계자 간 주식양수도로 지배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정 회장이 모친 이 총괄회장으로서부터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지분 10%(278만7582주)를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보고서로 거래기간은 올해 2월 10(거래개시일)일 3월 11일(거래종료일)까지라고 기재했다.
정 회장이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 이마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건 2020년 이 총괄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으면서다. 당시 이마트는 최대주주가 이 총괄회장에서 정 회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분 증여에 따라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6%로 높아졌고, 이 총괄회장은 18.22%에서 10%로 낮아졌다. 신세계그룹의 총수는 이 총괄회장으로 변경은 없지만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승계가 본격화됐다.
또한 같은 시기에 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의 최대주주는 이 총괄회장에서 정유경 회장으로 변경됐다. 이마트와 같이 신세계에서도 정 회장이 모친인 이 총괄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이뤄진 최대주주 변경이다.
이어 정 회장은 이번에 이 총괄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주식을 시간외매매로 양수하면서 지분율을 상승시키기로 했다. 기존 지분이 18.5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식양수도로 28.56%까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매 계획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지고서라도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이뤄지는 특수관계자 간 이번 주식 매매 계획은 주당 7만6800원에 이뤄된다. 2025년 1월 9일 기준 종가는 6만4800원이다.